5일 판교 게임인재원에서 열린 K-GAMES 세미나서 노하우 공개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중요한 것은 무엇이든 잘 안 된 이유를 분석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성장해 다음 프로젝트에서의 가능성을 높이는 것 같아요."
박소현 넥슨코리아 기획자는 5일 판교 게임인재원에서 열린 '제2차 게임산업 종사자 대상 K-GAME 전문 역량 강화 세미나'에서 게임 개발 프로젝트의 성공 비결로 체계적인 관리를 꼽았다.
박 기획자는 '아마추어팀 게임 개발 사례와 프로젝트 관리'를 주제로 한 이날 강연에서 "관리와 방향성을 잡아주는 역할이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 갈등을 줄이고 게임을 완성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5일 판교 게임인재원에서 열린 '제2차 게임산업 종사자 대상 K-GAME 전문 역량 강화 세미나' 현장. 박소현 넥슨코리아 기획자가 게임 개발 프로젝트의 성공 비결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양태훈 기자] |
또 "성공적인 프로젝트를 위해서는 팀을 구성하기 전에 프로젝트를 최대한 구체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함께 게임을 해보거나 영상을 시청하면서 공유된 경험을 바탕으로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게임을 구상하는 것도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박 기획자는 게임 개발 프로젝트의 성공 비결을 크게 ▲ 팀 빌딩과 게임 구상 ▲ 프로토타이핑 ▲ 개발 중 열정 유지의 세 단계로 나눠 설명했다.
먼저, 프로토타이핑 단계에서는 목적과 판단 기준을 명확히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순히 재미있는지 묻는 것보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그에 따라 검증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프로토타이핑의 특성상 일부 팀원들의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 있는데, 이를 관리적 측면에서 고려해, 예를 들어 플레이 프로토타이핑과 아트 프로토타이핑을 동시에 진행하는 등의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5일 판교 게임인재원에서 열린 '제2차 게임산업 종사자 대상 K-GAME 전문 역량 강화 세미나' 현장. 박소현 넥슨코리아 기획자가 게임 개발 프로젝트의 성공 비결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양태훈 기자] |
개발 중 팀원들의 열정을 유지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작은 목표를 자주 설정하고, 진행 상황을 시각적으로 공유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특히 "동기부여를 위해서는 빌드를 정기적으로 만들어 테스트하는 것이 팀의 동기부여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열정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감소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작은 목표를 달성할 때마다 성취감을 느끼고, 프로젝트의 진행 상황을 시각적으로 공유하면 팀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 기획자는 또 "우수한 팀원들을 확보했더라도 체계적인 관리와 명확한 게임 구조 없이는 프로젝트를 완성하기 어렵다"며 "프로젝트가 성공하지 못했다면 그 이유를 철저히 분석하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다음 프로젝트에서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는 박 기획자의 강연 외에도 게임 저작권, 법률 지침, 등급분류 신청 방법 등 게임 업계 종사자들에게 필요한 다양한 실무 정보가 제공됐다.
강선호 한국저작권위원회 저작권상담팀 책임은 '게임 관련 저작권 기본 개념 및 보호 방법'을, 이한결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는 '게임사 직원이 꼭 알아야 할 근무지침'을 주제로 강연했다. 이종배 게임물관리위원회 등급서비스팀장은 '게임 등급분류 신청 방법 및 내용수정신고 절차'에 대해 설명했다.
강신철 한국게임산업협회(K-GAMES) 협회장은 "이번 세미나는 게임산업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최신 지식과 법률 정보를 제공하고 실무 관련 전문 역량을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며 "K-GAMES는 앞으로도 국내 게임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