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추가 양적완화' 구체화 기대 약화
- 연준 "점진적 확장세...소매·주택 개선"
- 美 7월 미결주택지수, 2년래 최고치...반등 기대
- 獨 메르켈 "유로존내 협력 개선해야"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소폭 오름세를 보이며 하루 거래를 마감했다.
일부 경제지표들의 개선과 더불어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베이지북'을 통해 미국 경제가 '점진적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한 데 대해 위안을 받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거래량은 여전히 미미한 수준에 그치면서 이틀 앞으로 다가온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잭슨홀 강연에 대한 관망 흐름을 이어갔다.
29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보다 0.03%, 4.49포인트 오른 1만 3107.48을 기록했고 S&P500지수도 0.08%, 1.19포인트 상승해 1410.49에 장을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0.13%, 4.05포인트 오르면서 3081.19를 기록, 4거래일째 랠리를 이어갔다.
이날 연준은 '베이지북'에서 미국 경제가 대부분 지역에서 점진적인 확장세(expand gradually)를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소매활동이 개선되고 주택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이같은 판단의 근거로 작용했다.
자동차 판매를 포함한 소매활동이 지난번 보고서와 비교해 개선된 흐름을 보였으나 제조업 부분은 해외 시장 약화 영향으로 많은 지역에서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은 "해외부분에서의 약화는 제조업체들에게 고민"이라며 "많은 지역에서 다소 둔화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고용시장 역시 완만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해고는 물론 고용도 이뤄지지 않았다는 데 주목했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가 1.7%(연율)로 당초 발표된 예비치인 1.5%에서 상향조정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에는 부합하는 수준이지만, 1분기의 2.0%에 비해서는 둔화된 것이다.
한편 미국의 7월 미결주택 매매지수는 101.7을 기록, 지난 2010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주택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확대시켰다.
NAR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로렌스 윤은 "심각한 재고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서부 지역을 제외한 미국 전역의 주택 구입이 전월 대비 증가했다"고 말했다.
유럽에서는 특별한 이벤트가 나타나지 않은 가운데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향후 몇달간 중요한 이벤트들을 앞두고 유럽 지도자들이 유럽중앙은행(ECB) 및 유럽위원회와의 협력관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메르켈 총리는 이탈리아 마리오 몬티 총리와 회담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우리가 선택한 길이 올바르다고 확신하다"며 "EU 정상회의의 헤르만 반 롬퍼이 상임의장과 EU 조제 마누엘 바호주 집행위원장, ECB 마리오 드라기 총재, 유로그룹의 장 끌로트 융커 의장 등에 대해 지지하며 모든 사안과 관련해 합의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우리는 앞으로 몇달간 유로존내 협력을 개선해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EU와 ECB 안에서의 공조 중요성을 말했다.
다만 메르켈 총리는 "유럽재정안정메커니즘(ESM)에 은행업 라이센스를 부여하는 것은 EU 규칙상 적절치 않다"고 말해 이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음을 재차 분명히 했다.
종목 중에서는 옐프가 보호예수 기간 종료에 따라 5300만주에 대한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20.12% 치솟았고 애플은 삼성전자 제품에 대한 판매금지 요청 판결이 12월로 연기됐다는 소식에 0.2% 내렸다. 반면 삼성은 이날 유럽에서 '갤럭시노트 2'를 발표하기도 했다.
그밖에 베스트바이가 1.3% 올랐고 조이글로벌은 중국 시장의 수요 둔화 우려에도 2.8% 상승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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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