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국채가 3일만에 하락했다. 경제 지표가 호조를 이룬 데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잭슨홀 연설에 대한 기대감이 한풀 꺾이면서 국채 가격을 끌어내렸다.
유로존에서는 이탈리아가 국채 발행에 성공적인 결과를 거둔 가운데 상승세를 탔다.
29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bp 상승한 1.66%를 기록했다. 30년물 수익률은 2bp 오른 2.77%에 거래됐다. 7년물 수익률이 1bp 소폭 올랐고, 5년물은 강보합을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베이지북에서는 미국 경제가 지난 7월과 8월 초까지 점진적인 성장을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7월 미결주택판매가 2.4% 증가, 전문가 예상치를 두 배 이상 웃도는 호조를 보이면서 안전자산 매수 심리를 꺾어 놓았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아이라 저지 전략가는 “주택시장의 회복 여부는 미국 경제 향방을 결정하는 데 핵심적인 변수”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미국 2분기 경제 성장률이 1.7%를 기록, 당초 전망치인 1.5%를 웃돈 것으로 나타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경계 심리를 한층 완화했다.
이날 미국 5년물 국채 발행 금리는 0.708%로 전월 0.716%에서 내림세를 나타냈다.
한편 이탈리아 국채가 강세를 보였다. 국채 발행이 순조롭게 이뤄진 데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이탈리아의 재정 개혁에 긍정적으로 평가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이탈리아 2년물 수익률은 10bp 하락한 2.94%를 기록했고, 스페인 2년물 역시 7bp 하락한 3.61%에 거래됐다.
이탈리아는 181일물 단기 국채를 1.585%에 발행, 지난달 2.454%보다 상당폭 낮은 금리에 자금을 조달했다.
독일 국채는 6일만에 하락했다. 이날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bp 상승한 1.38%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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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