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달러화가 주요 통화 대비 오름세를 나타냈다.
2분기 성장률이 당초 속보치보다 개선된 것으로 집계된 데다 베이지북에서 점진적인 성장이 확인되면서 달러화 상승에 힘을 실었다.
주택 지표 개선과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잭슨홀 연설에 대한 기대감 하락 역시 달러화에 호재로 작용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0.27% 떨어진 1.25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엔은 0.23% 오른 78.69엔을 기록,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서도 상승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약보합을 나타냈다. 장중 좁은 박스권에 갇힌 채 소폭 등락을 보인 유로/엔은 0.06% 내린 98.59엔에 거래됐다.
달러 인덱스는 0.21% 상승한 81.54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베이지북에서는 미국 경제가 지난 7월과 8월 초까지 점진적인 성장을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7월 미결주택판매가 2.4% 증가, 전문가 예상치를 두 배 이상 웃도는 호조를 보이면서 안전자산 매수 심리를 꺾어 놓았다.
이와 함께 미국 2분기 경제 성장률이 1.7%를 기록, 당초 전망치인 1.5%를 웃돈 것으로 나타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경계 심리를 한층 완화했다.
FX 데일리의 캐티 린 매니징 디렉터는 “이날 발표된 베이지북은 지난 번 보고서에 비해 다소 개선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LPL 파이낸셜의 존 카날리 전략가 역시 “이번 베이지북에서 ‘불확실한’이라는 표현이 크게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스웨덴의 크로나가 약세 흐름을 보였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1.5%에서 1.0%로 떨어뜨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크로나에 하락 압박을 가했다. 이날 크로나는 달러화 대비 0.78% 하락했다.
멕시코 페소화 역시 하락했다. 허리케인 아이작으로 인해 원유 수요가 한풀 꺾일 것이라는 전망이 페소화를 끌어내렸다. 페소는 달러 대비 0.89%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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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