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국제 유가가 지난주 원유 재고 증가 소식에 95달러대로 떨어지며 하락세를 기록했다. 허리케인 아이작이 미국의 멕시코만 연안 석유생산시설에 큰 타격을 입히지 않고 루이지애나에 상륙하면서 공급차질 우려가 완화된 것도 부담을 덜어줬다.
2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0월물은 전일보다 0.9%, 94센트 떨어진 배럴당 95.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일보다 4센트 하락하면서 배럴당 112.54달러대에 거래선을 형성했다. 200일 이동평균선인 111.48달러대를 소폭 상회하며 지지받는 모습이다.
이날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150만 배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378만 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원유 수입은 129만 배럴 급증한 946만 배럴로 집계됐고 쿠싱지역의 재고는 42만1000 배럴 감소한 4482만 배럴을 기록했다.
휘발유 재고는 151만 배럴 줄어들어 140만 배럴 감소할 것이라던 전문가들의 예상에 부합했다.
반면 난방유와 디젤을 포함한 정제유 재고는 87만3000배럴 증가해 10만 배럴 감소 예상을 뒤집었다.
미국 에너지 업체들은 아이작에 대한 대비를 위해 멕시코만의 시설의 대부분을 폐쇄하면서 이 지역의 원유생산량이 90% 이상 축소됐지만 큰 타격을 입리지 않으면서 이 역시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버냉키 의장은 이번 잭슨홀 심포지엄의 개막일인 오는 31일 기조연설에서 3차 양적완화(QE3)와 관련해 구체적인 시기를 언급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추가 양적완화가 유가에 강력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모습. 1차 양적완화가 이루어진 지난 2008년 11월에서 2010년 3월에 이르는 기간 유가는 2배 상승했고 QE2 시긴인 2010년 11월과 2011년 3월 사이에는 30% 이상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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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