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협상 타결시 20센트 선 상승 기대
[뉴스핌=권지언 기자] 그리스 정부와 글로벌 채권단 간 협상 타결 기대감으로 일부 헤지펀드들이 차익실현 기회를 노리고 그리스 국채를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각) 일부 외신보도에 따르면 그리스 국채는 유럽 국채시장에서 거의 거래가 되지 않았던 자산이지만, 최근 며칠 사이 일일 1000만~2000만 유로 정도 범위에서 거래가 이루어진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는 그리스 정부와 채권단의 협상 진전으로 그리스의 국채 원금 상환 여건이 개선될 것이란 낙관론이 형성되면서, 몇몇 헤지펀드들이 대폭 평가 절하 상태인 그리스 국채 매입에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유로론 부채 위기가 유럽중앙은행(ECB)의 적극적인 대응과 이번 주 주요 회동을 통해 해결의 갈피를 잡을 것으로 기대되자 글로벌 자산시장의 '리스크 온' 모드가 전개된 것도 이러한 변화의 배경으로 판단된다.
그리스국채 시장 가격은 액면가의 약 17%(1달러당 17센트)수준까지 하락한 상태인데,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델란트 자산운용이란 헤지펀드는 몇 주 전 그리스 국채가 14센트일 때 보유량을 두 배로 늘렸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6월 그리스 총선 직전 그리스 국채 가격이 12.5센트일 때 처음 국채를 매입했는데 당시로서는 그리스 국채가 16 내지 17 센트로 오르면 차익을 실현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지금은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고 계속 보유하기로 했다고.
아델란트의 대표는 그리스 국채 가격이 20센트대 초반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그리스는 다음 주 안토니스 사마라스 총리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회동에서 1600억 달러 규모의 추가 구제금융의 실마리가 풀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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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