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독일이 그리스의 재정감축 목표달성 시한 연장 가능성을 일축하는 한편 3차 구제금융 지원 가능성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안토니스 사마라스 총리가 이번 주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프랑스의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을 각각 만나 긴축 프로그램 2년 연장을 요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자 이에 반대 입장을 내비친 것.
메르켈 총리의 집권당 ‘기독민주당(CDU)’ 소속 의원들은 20일(현지시각)자 타게슈피겔지와의 인터뷰에서 그리스가 기존의 긴축 합의안을 고수해야 하며 3차 구제금융 지원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폴커 카우더 CDU 원내대표는 그리스가 지난 3월 1300억 유로 구제금융 대가로 약속한 예산 감축과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긴축 시한이나 내용 면에서 변경의 여지가 없다. 이는 합의를 위반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 가능성은 높아
카우더 대표는 또 그리스의 채무 불이행이 독일에 높은 비용을 초래한다 할지라도 독일 집권 연정이 그리스에 대한 3차 구제금융을 지지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 “그리스는 진정 노력을 할 것인지 아니면 유로존을 탈퇴할 것인지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독일의 그리스 유로존 탈퇴 압력에도 불구, 전문가들은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 가능성에 더욱 무게를 싣는 모습이다.
이달 이코노미스트 64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로이터 조사에서는 45명의 응답자들이 앞으로 1년 동안은 그리스가 여전히 유로존 회원국일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지난 5월 동일한 대답을 한 응답자들이 전체 64명 중 35명이었던 것 보다 많아진 것.
지난 주말 장-클로드 융커 유로그룹 의장 역시도 “그리스가 모든 구제 조건을 위반하지 않는 한 유로존을 탈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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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