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그리스가 구제금융 지원 조건이었던 긴축 프로그램 이행의 연장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파이낸셜타임즈(FT)는 그리스 정부가 작성한 문건을 인용해, 그리스 정부가 긴축 프로그램의 2년 연장 요청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그리스의 안토니스 사마라스 총리는 다음주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프랑스의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과 각각 만나 이 같은 제안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그리스는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받기 위해 오는 2013~2014년 동안 국내총생산(GDP)의 5%에 해당하는 115억유로의 재정지출을 줄여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그리스 정부는 국민들의 반대와 경기 침체 등을 막기 위해 이 기한을 오는 2016년까지 연장한다는 생각이다.
사마라스 총리는 그리스의 재정감축 시한을 오는 2016년으로 연장하고, 재정적자 규모를 연간 GDP 대비 1.5%포인트씩 줄여 이미 합의했던 2.5%포인트 보다 완만한 긴축을 실시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한편, 이 같은 그리스의 계획이 원만히 진행될 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독일 정부 관계자들은 이미 그리스에 대한 어떠한 추가 대출도 하지 않을 것이라 밝힌 바 있다. 또한 일부 정치가들은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기도 해 그리스의 긴축 프로그램 연장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