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운동가 출신…당내 중립적 성향 '캐스팅 보트' 역할
[뉴스핌=김지나 기자] 통합진보당 의원총회에서 '이석기·김재연 제명안 처리'가 부결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김제남 의원에게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의원은 통진당이 26일 개최한 의원총회에서 두 의원의 의결에 기권표를 던졌다.
이날 투표에서 신당권파측 노회찬·심상정·서기호·강동원·박원석 의원 등 5명은 반대표를, 중립 성향의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 출신 정진후 의원도 반대표를 던졌다. 그러나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던 김 의원이 기권표를 던지면서 결국 제명안이 부결됐다. 당규상 과반 이상의 찬성(7표)이 나와야 제명이 가능한데 제명 찬성표가 과반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김 의원은 대표적인 환경운동가로 꼽힌다. 그는 지난 4월 총선을 앞두고 이정희 전 공동대표가 시민사회 몫으로 영입한 인물이다.
김 의원은 1987년 민주화 항쟁에 뛰어들었으며 그 후 녹색연합을 창립해 22년 동안 단체를 이끌어왔다. 이석기 김재연 의원과 같은 NL(민족해방)계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총선에서 비례대표 5번으로 무난히 국회의원 뱃지를 단 김 의원은 국회에 들어와 핵발전 에너지의 위험성을 지적하며 "입으로만 부르짖는 ‘진보’가 아닌 ‘탈핵’이라는 행동을 실천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었다.
26일 의총이 끝난 후 가장 늦게 나온 김 의원은 기권 이유를 묻는 질문에 "비밀투표가 원칙인 만큼 제가 의사표현을 어떻게 했다는 말은 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13명 의원이 혁신의 길로 나아가며 정치적 책임을 함께 나누겠다. 당원들의 겪고 있는 갈등, 대립, 고통, 상처가 아주 깊다"고도 말했다.
김 의원은 통진당의 '비례대표 부정경선 파문' 이후 당내 어느 한 측의 입장을 적극 옹호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제명안 처리의 '캐스팅 보트'로 주목받았으나 결국 기권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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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