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홍군 기자]재무구조 개선과정에서의 끊이지 않는 루머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STX그룹이 이번에는 거래소 공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오해로 곤욕을 치렀다.
STX는 18일 “한국거래소에서 금일 13시 35분 공시한 STX조선해양의 ‘1WR(신주인수권증권) 투자유의안내’ 건은 현재 거래중인 주식과는 전혀 상관없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현재 거래 주식이 ‘상장폐지’되는 듯한 오해를 불러 일으켜 주가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투자유의안내(신주인수권증권 상장 폐지 예고 등)'의 내용으로 공시한 바 있다.
이날 공시는 지난 2009년 7월 20일 발행된 만기 신주인수권증권의 행사기간이 오는 6월20일로 만료된다는 안내 성격의 공시였지만, ‘상장폐지’라는 문구가 투자자들의 오해를 불러 또다시 주가 급락을 야기했다.
전날까지 약세를 보이던 STX그룹 계열사들의 주가는 이날 초반 강세로 출발했으나,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감 등으로 오전 11쯤 하락전환했다.
여기에 오후 들어 문제의 상장폐지 공시가 나오며 낙폭이 확대돼 5~7% 하락 마감했다.
STX 관계자는 “거래소의 불명료한 용어 사용에 따른 공시 내용의 오해로 인해 STX조선해양을 중심으로 STX 계열 주식의 투매를 일으켜 이해관계자들에게 엄청난 손실을 발생시킨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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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