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나 기자] STX그룹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일부 자회사와 보유 지분 등 1조원대 규모의 자산 매각 과정에 참여해 줄 것을 요구했다. 산은은 STX의 요청 수용 여부를 확정하기 위해 검토에 착수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STX는 최근 산은에 사모펀드(PE)를 조성해 일부 자회사와 보유 지분 등을 사줄 것을 제안했다. STX와 산은PE가 공동으로 절반씩 출자해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하는 것으로 두산그룹이 구사했던 자산매각방식이다.
STX는 STX유럽의 자회사 STX OSV를 제외한 국내 비상장 계열사와 해외 자원개발 지분 등의 자산을 SPC에 일괄 매각,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산은 관계자는 "STX로부터 매각참여와 관련해 제안을 받았고 현재 검토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지금 단계로서는 그 제안을 수용할 지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STX는 처분하고자 하는 자산에 대해 시장가격이 너무 낮아서 주거래은행인 산은이 적정가격에 매입하고 이후에 STX가 다시 재무건전성을 회복한 이후에 되사가는 구조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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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