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1백만원선 근처 스톡옵션물 매도 차익실현
[뉴스핌=장순환 기자] 삼성전자의 주가가 100만원 안착 시도를 지속하면서 삼성전자 주요 임원들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사용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들어 삼성전자의 임원, 주요주주특정증권 등 소유상황보고서는 45건 공시됐다.
이는 불과 21일만에 지난 9월의 10건에 비해 4배 이상 증가한 숫자로 많은 임원이 삼성전자의 주가가 100만원에 가까워지자 그동안 주식을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처분하거나 주식매수선택권을 보유한 임원들이 활발하게 차익 실현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삼성전자 자금그룹의 최정연 상무는 종가기준 100만원을 돌파한 지난 4일 100만2000원에 주식을 처분하면서 삼성전자 주식에 관한 고수의 면모를 나타냈다.
일부 임원들은 주식매수선택권을 사용해 저가로 주식을 취득한 후 100만원 근처에서 매도하면서 큰 차익을 남겼다.
이달들어 삼성전자 임원들이 주식매수선택권을 사용한 횟수는 17건으로 지난 10월의 3건, 9월의 2건에 비해 매우 증가했다. 또한, 주식매수선택권을 사용한 후 주식 보유보다는 바로 매도한 경우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삼성전자 최재흥 상무는 지난 14일 1500주에 대한 주식매수선택권을 사용해 58만 300원에 취득한 주식을 그 다음날 99만 9000원에 매도해 6억 2805만원의 시세차익을 거두었다.
엄대현 전무 역시 주식매수선택권을 사용해 32만9200원으로 취득한 주식 2000주를 98만 3450원에 매도해 13억 850만원을 벌었다.
김진안 전무도 지난 7일 28만 8800원에 취득한 주식 1860주를 99만 3000원에 팔아 하루만에 13억 9812만원을 거두어들였다.
삼성전자의 임원들은 100만원 선이 다가오면서 주식을 매도하고 있지만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100만원 돌파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한국투자증권 서원석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주가가 최초로 주가 백만원을 돌파했을 지난 1월과 비교해 보면 이번 주가 100만원 돌파 시에는 2012년 매출이나 이익에 대한 신뢰성이 매우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또한, 반도체에만 의존하지 않고 휴대폰의 영업이익률 및 이익 안정성이 높을 뿐 아니라 시스템 LSI, OLED, 두 신규 성장동력이 2012년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140만원으로 제시했다.
동양종금증권 박현 연구원 역시 "업황 부진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임에 따라 주가상승 모멘텀은 다시 약화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방어주로서 삼성전자의 매력도가 한층 주목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1일 오후 1시30분께 삼성전자주가는 95만원내외에서 형성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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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장순환 기자 (circlejang@newspi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