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이슈] 이재용 사장의 '짧은 출장, 굵은 성과'

기사입력 : 2011년10월19일 15:13

최종수정 : 2011년10월20일 07:03

[뉴스핌=문형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짧은 미국 출장에서 '경쟁자이자 동반자'인 애플과 '더 좋은 관계'로 발전시키는 성과를 냈다. 

치열한 특허 소송전쟁을 벌이고 있지만 이미 맺어진 부품공급 계약을 내년까지 그대로 유지하고, 아울러 2013~14년까지 더 좋은 부품을 어떻게 공급할지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삼성 안팎에서는 애플이 앞으로 내놓을 아이폰5나 아이패드3 등 신제품에도 삼성의 반도체나 LCD 등을 탑재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 사장은 지난 16일 저녁 스티브 잡스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했다 19일 새벽 김포공항으로 귀국했다. 추도식에 참석한 후 팀 쿡 애플 CEO의 사무실로 찾아가 2~3시간 대화를 나눴다.

삼성전자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이 사장은 과거에도 쿡과 여러 차례 만났지만 지난 4월 특허 소송전이 시작된 이후 그리고 쿡이 CEO로 등극한 후 처음으로 만난 것.

이 사장은 귀국하는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잡스와 지난 10년간 어려웠던 이야기, 위기 극복, 삼성과 애플 양사의 좋은 관계 구축, 앞으로 더 발전시켜 나가자는 이야기 등을 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전해지지 않았지만 그가 출국길에 말했던 것처럼 삼성과 애플의 동반자이자 경쟁관계를 인정하고, 윈-윈(win-win)하는 방안에 상호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다.

여기에 이 사장은 오는 2014년까지 애플에 대한 부품공급권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사장은 "부품 공급은 내년까지는 그대로 가고, 2013~14년은 어떻게 더 좋은 부품을 공급할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삼성 관계자는 "내년까지 맺어진 장기부품계약을 그대로 유지하는 가운데 2013~14년까지 부품공급권 확보를 전제로 얼마나 더 좋은 품질의 부품을 제공할 수 있느냐를 팀 쿡 CEO와 논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과 애플의 특허 소송전이 치열해지자 국내외 전자업계에서는 애플이 주요부품 공급선을 대만 등으로 돌릴 것이라는 예측이 흘러나왔다. 아이폰5에 들어가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A6칩을 삼성전자가 아닌 대만의 TSMC에 위탁생산할 것이라는 관측이 대표적이다.

미국과 대만 언론들은 지난 7월 "애플이 TSMC에 A6칩의 시험생산을 위임했다"며 "향후 삼성전자가 부품공급사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번 이 사장은 쿡과 만나 이같은 우려를 씻어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TSMC가 삼성전자를 대신해 A6프로세서를 주로 생산하기에는 공급물량이나 가격면에서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 나오던 상황이었다.

다만 이 사장은 애플과의 특허 소송에 대해서는 뚜렷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 "추가 소송은 법무팀이 경영진들과 협의해서 필요하면 할 것이고, 아니면 안 할 것"이라며 "생각을 해 봐야 한다"는 유보적인 입장만을 나타냈다.

이날 미국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지방법원의 루시 코 판사는 "공정한 조건에서 특정 특허권에 대해 허가한 뜻을 삼성이 왜곡했다"는 애플 측 주장을 기각하고, 애플의 반독점 주장 일부를 기각해 달라는 삼성 측 요구는 받아들였다. 

계속 유리한 판결을 받아오던 애플이 상처를 입은 셈이다. 이로 인해 이재용 사장과 팀 쿡의 만남으로 동반자 관계를 확인한 양사가 전격적인 합의로 돌아설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인공지능협회, CES2025 참관단 진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가 추진하는 CES2025 참관단이 오늘 출발했다. 최신 글로벌 정보통신산업(ICT) 기술이 집대성된 CES 행사장에서 참관단은 글로벌 시장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5를 방문하는 참관단을 운영한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5 참관단을 진행하며, 8일에는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연다. [자료=뉴스핌DB] 2025.01.05 biggerthanseoul@newspim.com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최대의 정보 기술 및 가전 전시회로, 해마다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최신 기술과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IT,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해 신제품을 소개한다. 이번 참관단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창진원)이 운영하는 전시관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창진원이 엄선한 국내 최고 전문가의 현장 안내에 동참한다. 창진원과 함께 하는 네트워크 행사도 뉴스핌이 협력, 글로벌 투자사를 비롯해 CES 2025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과의 소통의 기회가 마련된다. 참관단은 이날 3일 출발해 오는 12일 돌아온다. 현지에서 진행하는 '뉴스핌-한국인공지능협회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은 오는 8일 오후 6시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Keith Lee(이원) 펜벤처스 이사가 참석해 글로벌 스타트업 진출과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조연설을 통해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가 이날 포럼에 참석, CES2025에 대한 리뷰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벤처캐피털 CES 참관단이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 및 한국 스타트업 투자 등을 논의한다. 이날 포럼에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네이션A 등 다수의 스타트업도 참석한다. 대한민국 1호 AI 생성형 영상 기업인 맥케이 역시 참석해 다수의 벤쳐캐피털과 소통을 할 예정이다. 맥케이는 AI PPL 사업의 국내 선두주자로 콘텐츠 사업 등에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음재훈(Jay Eum) GFT 벤처러스 대표도 참석해 인사이트를 나눈다. GFT 벤처러스는 음재훈 대표와 제프 허브스트가 2021년 공동 설립한 미국 기반의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1억 4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1-05 16:57
사진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 "절체절명 위기"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에코프로가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돌파하기 위한 2025년 3대 경영 방침을 밝혔다. 5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는 지난 2일 오창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을 통해 "지금은 길을 찾지 못하면 생사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며 "경영 전 부문에서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올해 △인도네시아 양극재 통합법인 프로젝트,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에코프로씨엔지 합병, △R&D 아웃소싱 강화 등 3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에코프로는 광물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에 제련과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통합 생산 법인을 설립해 코스트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 아래 올해 1분기 내에 중국 GEM과 통합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에코프로의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니켈 등 주요 광물자원을 경쟁사에 비해 매우 저렴하게 공급받아 현지에서 양극재를 생산해 배터리 셀 회사는 물론 자동차 OEM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가 2일 오창 에코프로 본사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에코프로] 특히 하이니켈 최고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에코프로는 가격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양극재 시장에 파괴적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채 창업주는 "우리의 생존법은 가격은 확 낮추고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뿐"이라며 "경쟁사 대비 가격은 낮고 기술력은 높은 기업만이 미국에, 유럽에 진출할 수 있고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또 에코프로씨엔지와 에코프로이노베이션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제고키로 하고 합병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리튬 가공을 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리사이클을 맡고 있는 에코프로씨엔지의 합병은 전기차 캐즘 이후를 대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는 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기술은 내재화하되 범용 기술은 외부에서 조달한다는 방침 아래 R&D 아웃소싱을 강화하기로 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국내 대학은 물론 국내외 동종업계와 기술협력 로드맵을 수립 중에 있다. 에코프로는 사업구조 환골탈태를 위해서는 조직문화의 환골탈태가 전제돼야 한다고 보고 혁신의 DNA가 조직속에 녹아들 수 있도록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영에 반영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할 방침이다. 임직원의 노후를 책임지는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tack@newspim.com 2025-01-05 11: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