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경기부양 지원이 계속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주식시장이나 상품시장의 일시 조정후 강세 흐름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미국 온라인 금융전문 사이트인 마켓워치가 1일 보도했다.
현재 미국 연준의 추가 양적완화 정책 효과에 대해 전문가들 사이에 다양한 분석이 제기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일단 추가 양적완화로 인한 자산 가격 강세 움직임에 대해서는 모두 동의하고 있다.
그 동안 추가양적 완화 정책으로 인해 주식과 상품시장 가격은 크게 상승했지만 이달 말 종료시점을 앞두고 양 시장은 큰 폭의 조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 매도 장세에 대해서 향후 통화긴축 상황을 고려한 선취매 성격으로 관측하기도 하지만, 이 같은 분석은 아직 시기상조로 보인다.
최근 미국의 경제지표는 저조한 모습이며 단기적인 경제 성장 둔화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따라서 연준의 3차 양적완화(QE3)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는 상황이며, 이와 유사한 방법을 통해 어떻게든 달러를 찍어내는 기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연준의 정책은 몇 가지 고려해야 할 점들이 있다.
먼저 연준은 양적완화를 통해 대차대조표 규모를 부담스런 수준까지 팽창시켰다. 미국 정부는 1조 6000억 달러의 재정적자를 보유하고 있고 동시에 만기되는 채무도 재조달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따라서 재무부 국채 발행이 지속될 예정이지만 이 같은 상황에도 충분한 수요가 지속될 수 있다면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
하지만 충분한 응찰 수요가 없을 경우 부족분을 연준이 직접 나서 이를 채우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며, 따라서 금리가 상승하면서 자연스럽게 수요가 유입될 것으로 관측된다.
그렇다면 금리 상승의 가능성은 얼마나 될 것인지 여부도 관심거리다. 연준의 정책은 몇가지 다양한 결과를 가져왔다.
예컨대 인플레이션을 낮은 수준으로 통제할 수 있었다는 점은 평가할 만하지만 지속되고 있는 고실업 문제와 이로 인한 소비 위축 상황은 불안한 모습이다.
이와 함께 내년 대선 국면을 앞두고 경기를 부양하기 위한 정치적 압력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연준은 말과 행동이 다른 행태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즉 연준은 추가 양적완화의 종료를 재정 건전화와 인플레이션 안정을 위한 긍정적인 요소라 주장하는 한편, 경제성장이 부진하거나 금리가 불안할 경우 추가적인 양적완화와 비슷한 정책을 들고 나올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같은 잠재적인 시나리오 하에서 투자자들은 시장의 변동성이 급증할 것에 대비해야 하며 동시에 향후 몇 주간은 추가적인 약세 흐름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
시장은 추가 양적완화 종료 직후 다음에는 무엇이 나타날지 불안해하는 모습이다. 이 같은 불안 장세가 지나가면 연준은 이른바 '양적 정상화(quantitative neutrality)' 가능성을 명확하게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시장은 추가 양적완화 상황에서 변동성 높게 반응했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따라서 여전히 리스크 자산에 대한 투자와 중기적 경기회복 사이클을 가진 업종에 대한 투자는 유망할 것이며, 인플레이션 및 달러화 불안을 헤지하기 위한 상품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 투자도 관심을 둘 만하다고 마켓워치는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