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6월 말 제2차 양적완화(QE2) 정책이 종료되고 나면 당분간 정책 액션을 취하지 않은 채 경제 여건을 관망하는 기간을 가질 것이라고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예상했다.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는 23일(현지시간) 준비된 연설 원고를 통해 "과거 연준의 행태로 볼 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종종 통화정책을 유지하면서 관망하는 기간을 거치곤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일단 통화정책을 유지하고서 경제가 얼마나 회복 강도를 보이는지 점검할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라드 총재는 이처럼 '통화정책을 유지'한다는 것은 '오랜 기간 초저금리 정책을 지속'한다는 정책 문구를 유지한다는 것이며, 나아가 국채 매입 기간이 끝나면 확대된 대차대조표 내에서 만기 도래한 자금을 2조 7000억 달러까지 늘어난 한도 내에서 다시 증권에 재투자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블라드 총재는 물가 압력을 측정할 때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물가를 중시하는 것은 인플레이션 위험을 과소평가할 위험이 존재한다고 경고했다.
이 같은 발언은 연준이 최근 인플레이션이 주로 식품과 국제상품 등의 일시적인 가격 상승에 의한 것으로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나온 것이다.
블라드 총재는 "최근 상품가격은 급격하게 상승했는데, 에너지 가격 상승을 제외한 물가지수만 보게 된다면 수 년간 체계적으로 물가 압력을 저평가하게 될 수도 있다"면서 "근원 물가를 중시하는 태도를 바꾸면 가계 및 기업의 여건에 더 관심을 기울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도 명시적인 물가안정 목표치를 설정하는 방식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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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