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미국이 2차 양적완화(QE2)를 종료하는 시점이 한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채권시장에 미칠 영향이 관심이다.
일단 표면적으로는 채권시장에 '악재'다. QE2 종료로 채권 강세를 지지해 온 풍부한 유동성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장전문가들은 QE2가 종료된다고 해도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QE2 종료가 곧바로 시중 유동성 축소로 이어지지도 않고, 줄어든다 해도 채권시장에 반드시 악재로 작용한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것. 오히려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된다면 채권시장에는 호재일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한 외국계은행 채권매니저는 30일 "양적완화가 끝나면 바로 미국 금리 인상으로 연결되는 게 아니다"면서 "금리 인상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판단했다.
연말까지 미국 금리 인상 없을 것으로 보여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그의 진단이다.
한 증권사 채권매니저 역시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을 개진했다.
이 매니저는 "확정적인 상황이라 이미 시장에 선반영되어있기 때문에 당장 양적완화 종료된다고 큰 변화가 있지는 않을 것"이라며 "경로를 놓고 보면 미국이 채권을 사주지 않기 때문에 미국 채권 금리가 올라갈 수 있는 리스크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가 소프트 패치로 간다면 우리나라 금리를 하향 안정화 시킬 수 있다"면서 "펀더멘털이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연준의 통화 정책으로 경기 부양 약화 된다면 우리나라에는 금리 하향 안정화로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향미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QE2 종료 후 미국 경기 모멘텀 둔화가 우려되지만 미국 민간부문의 회복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QE2 이후 빠른 경기 둔화가 나타날 가능성은 낮다"면서 "만약 경기 모멘텀 둔화가 나타날 경우 다른 정책의 시행(예: QE3)이 없다면, 안전자산 선호로 채권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서 애널리스트는 또한 달러화가 강세가 진행됨에 따라 국내 채권시장에서 달러 자금 이탈이 나타날 가능성 낮다고 예상했다.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서는 강세이지만 이머징 국가에 대해서는 여전히 약세 흐름이 진행될 것이라는 게 그의 예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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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