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그리스 정부는 이달 초 개최된 유럽 경제재무장관회의(Ecofin)에서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에 이미 채무 구조조정을 요청했으며, 이에 대한 논의가 오는 6월부터 개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그리스 일간지 엘레프테로티피아(Eleftherotypia)지가 18일자로 보도했다.
그 동안 그리스가 채무 구조조정을 요청하고 있다는 보도들이 나오기는 했지만, 이런 보도는 그리스 재무장관이나 EU 및 IMF 고위관계자들로부터 모두 사실이 아니라며 부인됐다.
하지만 이날 그리스 일간지는 이름을 밝히지 않은 IMF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채무조정 요청은 지오르지 파판콘스탄티누 그리스 재무장관이 4월 초 헝가리에서 개최된 Ecofin 비공식 회의에서 전달됐다"면서, "이런 내용은 사전에 발표되는 적이 없기 때문에 관련 논의에 대한 보도가 모두 부인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엘레프테로티피아지는 나아가 티모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도 그리스 채무 조정안에 대해 우호적인 입장을 보였다면서 "파파콘스탄티누 장관에게 반드시 그렇게 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전달했다"는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 동안 그리스의 공식적인 부인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에서는 그리스가 결국 채무조정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란 우려 때문에 그리스 국채 스프레드가 사상 최고치까지 치솟았다.
한편 이날 그리스 현지 언론의 채무조정 관련 보도가 나오면서 유럽 주가가 낙폭을 0.6%까지 확대했고, 유로/달러는 장중 저점 아래로 떨어지면서 1.4300달러 선을 위협했다. 국제유가도 배럴당 1달러 넘게 하락했다.
반면 유로존 국채선물 가격은 121.50까지 30틱 가량 급등 양상을 보였으며, 유로존 주변국 국채 스프레드가 일제히 확대됐다. 그리스 국채 스프레드는 1069bp 수준에서 동요했으나 신용디폴트스왑(CDS) 프리미엄은 상승했다.
그리스 정부는 이번 현지언론 보도에 대해 다시 부인하는 논평을 보냈으며 이에 따라 금융시장의 동요는 더 확대되지 않고 있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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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