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가하락, 에너지株 막판 투매
*알코아, 분기 실적발표 앞서 하락
*"실적 예상 이미 주가에 반영"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뉴욕증시는 11일(현지시간) 활발한 M&A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장 막판 유가 하락에 따른 에너지주 투매와 기업 어닝 발표를 기다리는 투자자들의 관망세 속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가까스로 상방영역에 머물렀으나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하락했다.
톰슨 로이터의 자료는 S&P500 기업들의 분기 순익이 1년전에 비해 11.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 같은 전망이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경계감이 지수를 압박했다.
변동성이 심한 한산한 거래 속에 다우지수는 0.01% 전진한 1만2381.11, S&P500지수는 0.28% 내린 1324.46, 나스닥지수는 0.32% 후퇴한 2771.51로 장을 접었다.
다우 구성종목들 가운데 트래블러스는 1.41%(종가: 60.42달러. 이하 괄호안은 오늘의 종가) 올랐고 크래프트는 1.14%(32.03달러) 전진한 반면 셰브런은 1.71%(107.78달러) 밀렸다.
S&P500 핵심 종목들 중 에너지와 유틸리티는 내린데 비해 소비자 필수재는 올랐다.
시장의 불안감을 측정하는 바로미터인 CBOE 변동성지수(VIX)는 7.16% 내린 16.59를 기록했다.
이날 장 마감후 실적을 발표하며 분기 어닝시즌의 비공식 개막을 알리는 알루미늄 제조업체 알코아는 0.84%(17.77달러) 떨어졌다.
2600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파이어니어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존 카리는 "기업들이 지극히 낙관적인 기대수준을 충족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나오고 있다"며 "실망스런 결과가 나올 잠재성이 있긴 하지만 기대에 부합하거나 이를 상회하는 실적이 나온다면 시장은 랠리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리는 강력한 어닝을 예상한다면서도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분기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많은 변수들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이날 장 막판 에너지종목 투매세가 형성되면서 지수들이 추가 하향압박을 받았다.
미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는 유가 급등세로 글로벌 경제회복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경계감과 가격상승에 의한 수요둔화 우려감으로 2.5% 급락하며 배럴당 109달러선에 마감했다.
이에 투자자들은 장 막판 에너지주를 내던졌고 덴버리 리소시즈는 4.97%(23.32달러), 옥시덴털 석유는 3.18%(100.42달러), 애너다코 석유는 4.25%(81.11달러) 급락했다.
한편 알코아에 이어 이번 주 차례로 수익 성적표를 내놓을 JP모간 체이스는 0.04%(46.86달러), 뱅크오브아메리카는 0.07%(13.49달러) 오른 반면 구글은 0.14%(577.37달러) 후퇴했다.
오펜하이머는 구글의 2011년 마진 전망을 축소했으며 제뉴이티는 IBM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내렸다.
M&A 관련 소식도 이어졌다.
NYSE 유로넥스트는 나스닥 OMX와 인터컨티넨털익스체인지(ICE)가 제시한 대체 인수안을 거부하고 독일증권거래소와의 합병계약을 고수할 것이라고 10일 발표했다.
이 소식으로 NYSE는 2.87%(37.59달러), 나스닥 OMX는 1.48%(28.03달러) 후퇴했고 ICE는 보합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의 제약업체인 엔도는 비뇨기의료장비 공급사인 아메리칸 메디칼을 26억달러에 인수할 것이라는 발표를 내놓은 뒤 0.51%(41.06달러) 올랐다. 아메리칸 메디칼도 32.11%(29.50달러) 올랐다.
또한 인터넷 인프라 공급사인 레벨3 커뮤니케이션은 경쟁사인 글로벌 크로싱을 주식교환방식을 통해 19억 달러에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힌 후 18.06%(1.70달러) 뛰었고 글로벌 크로싱은 68.72%(24.97달러) 폭등했다.
산업용품 제조사 타이코는 에너지관리 솔류션 전문업체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잠재적 인수대상 목표로 떠올랐다는 소식에 3.33%(48.72달러) 전진했다.
제빵업체 테이스티 베이킹도 플라워 푸즈가 3440만달러에 현금 인수할 것이라는 발표로 146.58%(3.97달러) 치솟았다.
바이오젠 아이덕은 다발성 경화증 시약이 중요한 2건의 후기 테스트중 첫번째 테스트에서 주목표를 달성하면서 7.18%(78.55달러)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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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