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연방정부 폐쇄 위기 넘기며 지지 기반 확보
*전반적 기조는 달러 약세...유로존과 금리 격차
*日서 또 강진...엔화 유로에 낙폭 축소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미국 달러가 11일(현지시간) 유로에 대한 하락 흐름을 멈추고 상승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미국의 부채 한도 논쟁과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간 금리정책 차이로 유로에 대한 달러의 약세 기조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달러는 지난 주말 미국 연방정부 폐쇄 위기가 수습되면서 지지를 받았다. 지난 4개월에 걸친 달러 매도와 관련, 달러의 반등은 뒤늦은 것으로 폭넓게 간주되고 있다.
그러나 유럽과 미국간 금리 격차는 계속해서 유로를 지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중앙은행은 지난주 기준 금리를 25bp 인상했다.
스코티아 캐피털의 수석 통화 전략가 카밀라 서튼은 "시장 분위기는 극도의 달러 약세를 가리킨다"고 말했다.
MF 글로벌의 외환 및 채권 분석가 제시카 호버슨은 "오늘의 유로 하락은 소음에 지나지 않으며 낙폭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연방준비제도가 초저금리를 그대로 유지하는 반면 유럽중앙은행이나 영란은행 등 외국 중앙은행들이 금리 정상화를 향해 나아가는 한 달러의 부정적 색조는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버슨은 그러나 유로가 올해 궁극적으로는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ECB의 금리 인상이 은행 대출과 모기지 비용을 늘림으로써 재정적으로 취약한 스페인과 같은 유로존 주변국들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11분 현재 유로/달러는 0.19% 내린 1.4428달러에 호가되고 있다. 유로는 지난주 금요일 15개월 최고인 1.4486달러까지 상승한 바 있다. 트레이더들은 1.4450달러선에 자리잡고 있는 옵션 매물이 유로의 가격 움직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한다.
유로/엔은 이날 123.33엔까지 상승, 2010년 5월 이후 최고치를 찍은 뒤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 시간 유로/엔은 0.55% 떨어진 122.04엔을 가리키고 있다.
일본에서 또다시 지진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시장의 위험 성향이 약화돼 엔화가 반등했다.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75.056으로 0.01% 내린 상태다. 이는 지난주 금요일 기록한 16개월 최저치 74.84에서 멀지 않은 수준이다.
달러/엔은 0.33% 내린 84.58엔에 호가되고 있다.
[NewsPim]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