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엔화 상승 저지 위해 공동 시장개입
*대형 은행들 배당금 인상발표로 은행주 강세
*리비아, 유엔안보리 결의안 수용 선언
*中 중앙은행, 올들어 세번째 지준율 50bp인상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뉴욕증시는 엔화 상승을 저지하기 위한 G7의 공동 시장개입과 웰스파고와 JP모간 등의 배당금인상 발표에 힘입어 상승세로 마감했다. 그러나 주간기준으로는 3대 지수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일본의 원전 핵 위기와 중동지역의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오름폭이 제한을 받은 가운데 다우지수는 0.71% 전진한 1만1858.52, S&P500지수는 0.43% 오른 1279.21, 나스닥지수는 0.29% 상승한 2643.67로 주말장을 접었다.
주간기준으로 다우지수는 1.5%, S&P500지수는 1.9%, 나스닥지수는 2.6% 떨어졌다. S&P500지수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지난해 11월과 8월 이래 최대 주간낙폭을 기록했다.
다우구성종목 가운데 JP모간은 2.65%(종가: 45.74달러. 이하 괄호안은 오늘의 종가) 올랐고 캐터필러는 1.88%(105.06달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1.73%(44.17달러) 상승한 반면 트래블러스는 1.06%(58.06달러) 밀렸다.
S&P500 주요 종목들중 금융, 이동통신과 산업 관련주는 오른데 비해 소비자재량주는 내렸다.
시장의 불안감을 측정하는 CBOE 변동성지수는 7% 이상 떨어지며 25 아래로 내려섰다. 이 지수는 이번주초 일본의 핵위기를 반영하며 30까지 치솟은 바 있다.
개선조짐을 보이지 않은 일본이 핵원전 위기와 리비아의 유엔안보리의 결의안 수용 발표 등 엇갈린 흐름의 이벤트들이 교차하면서 이날도 시장은 심한 변동장세를 연출했다.
디렉션 펀즈의 부사장인 폴 브리건디는 "투자자들이 주요 이벤트들의 전개상황을 쫒아 움직이는 탓에 변동성이 커졌다"고 지적하고 "전일에는 대형주들을 중심으로 저가매수가 활발했지만 오늘은 불확실성 강화돼 랠리가 다소 주춤거렸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소식들이 쏟아져 나올 수 있는 주말을 앞두고 투자자들은 대형 베팅을 꺼리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이날 G7이 일본 엔화의 급등세를 저지하기 위해 외환시장에 공동 개입키로 결정하면서 지수들은 일찌감치 상승기류를 탔다.
일본의 지진과 쓰나미 참사, 방사능 누출 위기로 해외의 일본 자산이 대거 본국으로 환수될 것이라는 전망속에 엔화가 급등세를 연출하자 G7은 2000년 이후 처음으로 엔화 강세 저지를 위해 공동 보조를 취하기로 결정했다.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와 캐나다은행도 이날 오전 엔화를 매도했다고 발표했고 이에 앞서 일본은행(BOJ)와 유럽중앙은행(ECB)도 엔화를 매각했다.
G7의 이례적인 시장개입 공동보조에 힘입어 iShares MSCI 일본 상장지수는 3%(10.41달러) 올랐다.
이어 연방준비제도가 2차 스트레스테스트를 통과한 대형은행들의 배당금 인상, 혹은 재개를 허용하자 은행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시장에 추가 상승동력을 제공했다.
연준으로부터 스트레스테스트를 통과했다는 통지를 받은 웰스파고와 JP모간 체이스는 즉각 배당금 인상을 발표하며 각각 1.5%(31.83달러)와 2.65%(45.74달러) 상승했다.
US뱅코프도 분기 배당금을 5센트에서 12.5센트로 인상하고 5000만주의 자사주를 환매한다고 발표한 후 1.14%(26.65달러) 올랐다.
연준은 19개 대형 은행들을 대상으로 한 2차 스트레스테스트 결과가 크게 개선됐다고 밝히고 이들의 배당금 인상 내지 재개를 허용할 것이나 배당규모는 올해 예상수익의 30% 이내로 제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크워크 통신사인 시스코도 사상 처음으로 오는 4월20일 주당 6센트의 배당급을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시스코는 0.82%(17.14달러) 전진했다.
이날 리비아의 무사 카사 외무장관은 "리비아 정부는 유엔안보리의 결의안을 수용, 휴전을 선포하는 바이며, 이에 따라 모든 군사행동도 중단한다"고 밝히고 "자국의 민간인뿐만 아니라 리비아 내 모든 외국인과 외국 자산을 보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일 UN 안전보장이사회가 리비아에 대한 비행금지구역 설정 등 지상군투입을 제외한 모든 군사개입 조치를 승인한 후 프랑스와 영국 등은 즉각적인 군사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리비아의 휴전선포에도 불구하고 리비아 반군에 대한 정부군의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서부텍사스산경질유는 0.35% 하락한 배럴당 101.07달러로 장을 마쳤다.
유가하락으로 에너지 종목이 기력을 잃으면서 레인지 리소시스는 2.75%(52.33달러), 콘솔 에너지는 2.53%(53.93달러), 체서피크 에너지는 1.85%(33.37달러) 하락했다.
M&A 소식도 나왔다.
의료용 진단기제조사인 퀘스트 다이아그노스틱스는 생명공학업체인 셀레라를 6억5700만달러에 현금으로 인수한다고 밝혔다.
퀘스트 다이아그노스틱스는 0.85%(53.74달러) 내렸고 셀레라는 33.97%(8.40달러) 폭등했다.
생산경비 증가로 예상을 밑도는 분기실적을 올린 나이키는 2012년 신발과 운동복 가격 인상 계획을 제시한 뒤 9.16% 급락한 77.59로 마감했다.
한편 중국의 중앙은행인 런민은행은 물가상승 억제를 위해 올들어 세번째로 지급준비율을 50bp인상했으나 시장은 거의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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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ters/NewsPim]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