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신혼부부 특별세액공제 200만원 세제혜택…연령·초혼 기준 검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저출산위, '저출생 추세 반전을 위한 대책' 발표
연간 신혼부부 약 100만쌍…공제액 규모 2조원
정부, 만 39세 이하·초혼 등 신혼부부 기준 검토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정부가 혼인신고를 한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결혼 특별세액공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세제지원을 통해 '결혼 메리트(merit)' 효과를 얻겠다는 의도다.

다만 결혼 특별세액공제로 인한 세수감소가 2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면서 신혼부부 기준에 연령, 혼인 종류 등 세부기준을 손질하고 있다.

재정당국인 기획재정부는 오는 7월 세법개정안에 결혼 특별세액공제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담고 내년부터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 지난해 신혼부부 103만쌍…100만원 규모 결혼 특별세액공제 도입

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신혼부부 수는 103만2253쌍으로 전년보다 6.3%(6만9000쌍) 감소했다.

신혼부부 감소 추세는 최근 5년(2018~2022년)간 지속되고 있다. 2018년에는 132만쌍이던 신혼부부 수가 5년새 22.0%(29만쌍) 급감한 것이다(그래프 참고).

출산의 선행지표로 불리던 혼인부부가 줄어들면서 저출산 위기는 더욱 커졌다. 특히 결혼은 하지만 출산은 하지 않는 '딩크(DINK·Double Income, No Kids)' 현상이 신혼부부에 중점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2022년 기준 초혼 신혼부부 81만5000쌍 중 자녀가 없는 부부는 전체의 46.5%로 전년(45.8%)보다 0.6%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2015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다.

혼인 연차를 5년 이내로 넓혀도 마찬가지다. 5년 이내 신혼부부 중 무자녀 비중은 2018년 37.1%에서 2019년 39.1%→2020년 40.8%→2021년 41.9%→2022년 42.5%로 지속 증가하고 있다. 혼인과 출산의 상관관계가 점차 옅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여기에 주목했다. 그동안 저출산 정책은 기존의 기혼 유자녀 가구를 대상으로 시행됐는데, 정책 범위에 신혼부부도 포함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저출산위는 청년들이 결혼으로 혜택을 보는 '결혼 메리트' 확산을 정책 과제로 삼았다.

저출산위가 지난달 19일 발표한 '저출생 추세 반전을 위한 대책'에도 이런 방향성이 담겼다. 주형환 저출산위 부위원장은 혼인신고를 한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100만원 규모의 특별세액공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주는 축의금인 셈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07년 총급여액 7000만원 이하 또는 종합소득공제 5500만원 이하를 대상으로 50만원을 세액공제하는 혼인세액공제를 도입하려 했지만 국회에서 채택되지 못했다. 이번 결혼 특별세액공제가 도입될 경우 세액공제 형태로는 최초가 된다.

◆ 세수감소 2조600억원에 연령·초혼 등 신혼부부 기준 수립

정부는 특별세액공제의 적용대상과 공제금액을 세법개정안에 담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공제금액은 1인당 100만원이 유력하다.

주형환 저출산위 부위원장은 저출생대책 발표 전 진행한 사전브리핑에서 "그간 결혼 관련 세제 인센티브가 전무했던 점을 감안해 100만원 규모의 결혼 특별세액공제를 신설하겠다"고 강조했다.

2022년 신혼부부 103만쌍에 대한 결혼 특별세액공제를 적용하면 총 세액공제 감면액은 2조600억원이 된다. 신혼부부 수가 감소세인 점을 감안해도 세액공제액 규모는 2조원을 넘나들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기재부는 결혼 특별세액공제로 인한 세수 감소 우려가 있는 만큼 신혼부부 요건에 연령과 초혼(初婚) 기준을 부여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는 대전시의 사례를 들여다보고 있다.

올해부터 저출산 극복을 위해 신혼부부에게 500만원의 결혼장려금을 지급하는 대전시는 '만 39세 이하' 연령 기준을 내걸었다. 또 결혼장려금을 받으려면 신혼부부 모두가 초혼이어야 한다.

2022년 신혼부부 103만2253쌍 중 초혼인 경우는 79.0%(81만5357쌍)였다. 이중 아내의 연령대가 만 39세 이하인 경우는 79만636쌍이다. 남편의 연령대가 만 39세 이하인 경우는 75만3981쌍이다.

만약 정부가 대전시처럼 연령과 초혼을 기준으로 세운다면 최종적으로 혜택을 보는 신혼부부는 기존 103만2253쌍에서 75만3981쌍으로 27.0%(27만8272쌍) 줄어든다. 약 5500억원의 재정손실을 막는 것이다.

다만 기재부는 아직 결혼 특별세액공제의 대상과 요건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공제금액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바가 없다"며 "신혼부부를 어떻게 특정할지 요건을 정해가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결혼식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024.07.08 plum@newspim.com

plu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