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지서기자] 유로존의 구제 금융을 위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이 다음주 첫 번째 채권 발행에 나섬에 따라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7일 보도했다.
이로써 EFSF는 첫 차입의 성공 여부가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특히 FT는 EFSF의 차입이 사실상 첫 번째 '유로존공동채권' 발행이라는 의미를 가지는 만큼 시장의 관심이 더욱 집중될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현재 차입 규모는 5년 만기로 30억 유로에서 50억 유로 사이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EFSF 채권이 유럽 채권시장의 기준물인 분트채(독일 10년물 국채)에 비해 수익률이 70베이시스포인트(basis point, 1bp=0.01%포인트) 가량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앞서 일본이 이 채권의 20% 정도 매입할 의사가 있음을 밝힌 것과 중국 및 중동지역의 국가들이 유로본드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도 호재로 소화되고 있다.
하지만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FT는 스페인의 EFSF의 보증금이 4번째로 많다는 사실에 주목, 채무 위기를 겪고 있는 스페인이 이 수준의 역할을 해낼수 있을지가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골드만삭스 에셋 매니지먼트의 짐 오닐 회장은 "유로존 문제는 단순한 금전적 문제를 넘어 통치성과 구조적인 위기"라며 "유로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회원국이 더욱 재정적인 동맹국으로 발전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EFSF의 성공을 위해선 향후 3~5년간 잠정적인 재정적 동맹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물론 아직 EFSF 확대와 관련해 독일을 중심으로 한 유로존 회원국간 관점의 차이가 존재하는 것도 문제다.
이에 FT는 EFSF를 운영하는 다양한 옵션을 고려해 유로존 공동채권의 성공적인 사례를 남기는 것이 무엇보다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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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