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기자] 중국 정부의 예상밖 연료가격 인상 방침에 따라 22일 중국 및 홍콩 증시에서는 시노펙을 비롯한 정유주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전날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22일부터 휘발유와 디젤유 가격을 각각 3.8%와 4.0% 인상한다고 밝혔다.
NDRC는 이번 인상조치에 대해 중국의 원유 수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중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대비 5.1% 급증하면서 2년 반래 가장 빠른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된 이후 불과 며칠만에 나온 것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NDRC는 이번 연료가격 인상조치로 인해 12월 CPI 에는 0.07% 포인트 인상요인이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중국의 원유수입 의존도는 55% 수준이 될 것이라 관측했다.
골드만 삭스는 이날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번 연료가격 인상 결정는 예상밖의 조치이긴 하지만 현재의 원유 가격 상승세를 고려하면 적절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날 홍콩 증시에서는 시노펙과 페트로차이나 등이 2%~3%대 강세를 나타내면서 홍콩 항셍지수의 상승세를 견인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의 루팅 중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연료가격 인상 결정으로 인해 중국 정부의 인플레이션 용인폭이 다소 넓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인플레이션 가능성은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연료가격 인상 조치에 따라 다른 생필품 가격에도 여파가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루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인상으로 인해 중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0.03% 포인트 정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그는 기상 악화사태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CPI가 내년 2월까지는 여전히 4.5%에서 5%대 미만에서 통제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정부는 최근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올해 3% 수준에서 내년 4%로 높이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번 NDRC의 연료 가격 인상 발표는 55%에 이르고 있는 중국의 원유 수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의도가 있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지난해 중국의 원유 수입 의존도는 53%수준이었으나 올해 2% 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가 에너지 대외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비화석에너지로의 전환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 뉴스핌 Zero쿠폰 탄생! 명품증권방송 최저가 + 주식매매수수료 무료”
[뉴스핌 Newspim]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