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지서 기자] 프랑스의 세계적인 명품그룹 루이뷔통 모에헤네시(LVMH)가 에르메스 지분 14.2%를 추가로 인수키로 결정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이번 지분 매입 규모는 14억 5000만유로(미화 20억달러)로 LVMH 측이 기존에 소유한 2.9%의 에르메스 지분은 17.1%로 늘어나게 됐다.
이와 관련해 LVMH 측은 "에르메스의 통째 인수나 경영에 참여할 의사는 없다"며 "단지 장기간에 걸쳐 에르메스의 주주가 되려는 것뿐"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난 5월 에르메스는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장-루이 뒤마 전 최고경영자(CEO)가 사망한 뒤 주가가 77% 나 급등했다. 에르메스 창업가문이 주식을 더 내다팔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또한 에르메스를 둘러싸고 오랫 동안 회사의 오너집안 일부 주주들이 지분을 매각할 것이라는 소문도 있어왔다.
이에 시장은 이번 인수로 명품업계에 지각 변동이 일어날 수 있다며 LVMH의 인수 목적과 자금조달 방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습이다.
한편 LVMH가 이번에 추가 매입한 에르메스 지분을 공개 시장에서 매입했는지 아니면 오너가 주주들로부터 인수했는지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