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적 속도조절…추가하락 보단 안정 가능성
[뉴스핌=김동호 기자] 외국인들이 최근 이틀간 대규모 선물 매도에 나서며 국내 증시의 조정 장세를 이끌고 있다. 이에 향후 외국인들의 동향에 시장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현물 시장에선 여전히 매수세를 유지하고 있어 크게 우려할 일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외국인들의 매도 포지션 전환이라기 보단 그간 기대감이 정상화되고 있는 과정이라는 설명이다.
미래에셋증권은 20일 "최근 외국인의 선물 매도세가 시장 수급여건을 악화시키는 모습"이라며 "이는 악재의 선반영 보다는 그간 높아졌던 연준의 양적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정상화되는 과정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현물시장에서의 외국인 매수세 둔화에서 보듯이 외국인은 단기적인 속도조절에 나서고 있다는 관측이다.
또한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매도 이후 국내 증시의 흐름이 의외로 견조했다는 점도 시장의 추가하락보다는 안정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에 따라 "기술적 반등을 염두에 둔 전략이 필요하다"며 "단기간 낙폭이 컸던 은행과 운수장비(자동차), 화학 업종의 대한 트레이딩 관점의 접근이 유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TB투자증권 역시 "현물시장에서의 외국인 움직임에 주목해야한다"며 "단기적으로 리스크 관리에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
윤선일 애널리스트는 "이주의 이슈는 누가 뭐라고 해도 선물시장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라며 "외국인들의 경우 매도 의지만 있다면 앞으로도 더 많은 매도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전일 시장의 베이시스(Basis)가 백워데이션에 진입하는 상황에서도 다량의 매수차익잔고를 보유한 외국인들은 움직이지 않았고, 비차익 매수는 여전히 유입되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외국인들이 현물시장에서의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현물시장에서의 매매 패턴을 계속 주시해야한다고 그는 당부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