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원자재 관련 업종 '충격' 예상
[뉴스핌=장순환 기자] 중국 인민은행은 기습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을 발표하면서 뉴욕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국내증시에 단기적인 악재이나 중장기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윤항진 연구원은 20일 "한국 증시에는 일단 부정적"이라며 "기준금리 인상이 중국의 GDP성장률 둔화와 유동성 축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중 수출이나 진출기업의 실적을 둔화시킬 가능성이 있다며 상해종합지수의 조정은 국내 투자심리에 심리적 부담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상해종합지수가 단기급등 끝에 6개월여만에 처음으로 3000를 넘어선 상황이라며 기준금리 인상을 계기로 차익실현 욕구가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부동산, 원자재 관련 업종의 충격이 가장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기준금리 인상의 영향은 제한될 것이라며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이 예상되기는 하나 경제성장세 가속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12차 5개년 계획과 관련된 정책 호재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KB투자증권 임동민 연구원은 "중국의 통화정책 방향성은 긴축입장이라는 점을 확인한 10월"이라며 :금리인상에 앞서 중국은 한시적인 지준율 인상을 단행했다는 점에서 10월에는 적극적인 통화긴축이 진행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최근 물가상승 확대는 금리인상 명분을 제공했으며 올 3분기 GDP 성장이 둔화된다면, 중국의 통화정책 방향성은 성장지향보다는 경기 및 물가안정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봐야 한다는 얘기다.
그는 향후 중국의 통화정책 방향성과 관련해서는 오는 21일에 발표되는 3분기 GDP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며 중국은 대외적 압박에 따른 급격한 환율조정보다는 과거와 같은 완만한 위안화 강세를 선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향후 연말까지 중국의 추가적인 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우리투자증권 주희곤 연구원은 "중국 인민은행이 시장 예상 밖으로 예대 금리를 25bp 인상했다"며 "자산가격 상승, 특히 부동산 가격의 반등을 선제적으로 통제하기 위한 조치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그는 향후 물가, 그리고 자산가격 특히 부동산 가격의 추이에 따라 추가적인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다만 위안화 절상 압력 가중과 해외 투기 자금 유입 등을 고려해 연말까지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장순환 기자 (circlejang@newspi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