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 업종 주목…"AI 관련 아니라는 느낌에 저평가"
"연준, 올해 최소 두 차례 금리 인하 전망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얼라이언스번스틴자산운용(AB자산운용)이 올해 글로벌 증시가 시장 집중 완화 국면에서 진입하면서 액티브 전략과 분산 투자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채권시장에서는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단기채 중심의 전략이 유효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재욱 AB자산운용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28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2026년 글로벌 시장 전망 기자간담회'에서 "2026년은 주식 자산군 내에서도 분산 투자에 대한 생각이 필요해지는 시점"이라며 "시장 집중도가 완화되는 구간에서는 패시브 전략의 성과가 부진하게 되고, 액티브 전략이 우세한 환경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매니저는 지난해 글로벌 증시가 상승 흐름을 이어갔지만, 상승 동력이 소수 대형 기술주에 과도하게 집중됐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S&P500 기준 상위 10개 종목이 지수의 약 40%를 차지할 정도로 집중도가 역사적 고점 수준에 도달했다는 설명이다.
올해 주목할 섹터로는 헬스케어 업종을 언급했다. 그는 "헬스케어 업종은 지난 몇 년간 펀더멘털이 나쁘지 않았지만, AI와 관련된 업종이 아니라는 느낌이 있어서 소외 받았다"며 "리서치를 봤을 때 헬스케어 업종의 밸류에이션이 극단적으로 저평가된 이후에는 향후 몇 년간 지수를 크게 상회하는 성과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와 함께 진단·신약 개발 등에서 AI 상용화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는 업종이라는 점도 강점으로 꼽았다.
또한 그는 미국 주식 시장 내에서 분산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매니저는 "미국 주식의 바벨 한 부분에는 M7이나 대형 기술주에 대한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고, 다른 한 부분에서는 그동안 소외됐던 종목 중 펀더멘털이 우수하고 저평가된 업종에서 기업을 선별해 투자해야 한다"며 "이런 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게 액티브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외 선진국과 신흥국 시장 역시 낮은 밸류에이션과 업종 분산 효과 측면에서 포트폴리오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대안으로 제시했다.
채권시장 전망을 발표한 유재흥 AB자산운용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올해도 글로벌 통화정책 완화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2026년에도 전반적 경제 활동은 추세선 정도는 될 것이며, 물가 압력이 큰 이슈는 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여전히 많은 중앙은행 입장에서 완화되는 통화정책이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준이 올 한 해 최소 두 번 정도는 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부연했다.
유 매니저는 특히 금리 인하 국면에서 장기채보다 중단기 국채의 투자 매력이 높다고 강조했다. 그는 "초장기채에 투자했을 경우 금리 변화가 없거나 올라갈 수도 있기 때문에 플러스알파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지 않고, 초단기채에 투자하게 되면 듀레이션(투자자금 회수 기간)이 짧기 때문에 금리가 떨어져도 플러스알파가 크게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며 "중기 구간의 국채가 훨씬 더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크레딧 채권에 대해서는 스프레드보다 금리 수준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 매니저는 "현재 하이일드(고위험·고수익) 채권은 6.5~7% 금리를 형성하고 있는데 여전히 투자하기 매력적"이라며 트리플C 등급과 같은 신용등급이 상대적으로 낮은 채권에 대한 비중은 줄이고, 글로벌 하이일드를 중심으로 분산 투자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글로벌 하이일드는 미국 하이일드 대비 분산 효과와 성과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rkgml92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