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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천피 시대] 지수는 5000인데 내 계좌는? 센터장들의 솔직한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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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이익 질적 변화와 정책 프리미엄이 레벨업 견인
검증 국면 진입…"지수 추종보다 이익 엔진, 작은 조정에 분할 대응"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5000선을 돌파하며 한국 증시가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다. 이번 랠리를 두고 증권가에서는 단기 과열보다는 실적과 구조 변화가 뒷받침된 '레벨업' 국면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다만 향후 장세에서는 지수 추종보다는 선별적인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23일 뉴스핌이 신한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KB증권, 메리츠증권, 하나증권 등 국내 주요 8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을 대상으로 코스피 5000 시대에 대한 전망을 물은 결과, 센터장들은 공통적으로 이번 상승의 핵심 동력으로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이익 모멘텀의 질적 변화를 꼽았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23일 오전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68.60 포인트(1.39%) 상승하며 5021.41으로, 코스닥은 7.18포인트(0.74%) 상승한 977.53으로 장을 시작한 가운데, 서울 중구 하나은행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 2.40원 하락한 1467.60원에 주간거래를 시작했다. 2026.01.23 yym58@newspim.com

◆ 반도체가 이끈 오천피…정책 프리미엄 가세하며 "선진 자본시장 초입"

윤창용 신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과거 한국 증시의 고점 구간은 이익 기대가 먼저 앞서고 이후 추정치 하향과 함께 조정으로 귀결되는 패턴이 반복됐다"며 "현재 국면은 기간 조정 국면에서도 주당순이익(EPS) 컨센서스가 하향되지 않고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구조적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는 단순한 경기 민감 산업을 넘어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산에 따른 구조적 성장 산업으로 재평가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의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과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을 동시에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업가치 제고 정책, 상법 개정, 주주환원 확대 등 제도 변화가 밸류에이션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는 점도 센터장들의 공통된 인식이다.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한국 주식시장은 기업 펀더멘털 개선과 제도 혁신이 맞물리며 선진 자본시장 초입에 들어섰다"며 "AI 인프라 관련 기업의 이익 가시화와 상법 개정을 기점으로 한 주주환원 확대 흐름이 핵심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상장사들의 구조적 이익 개선과 거버넌스 선진화는 국내외 투자자금의 장기 유입을 이끄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완성된 강세장 아냐"…이익·수급·대외변수 검증 구간

다만 센터장들은 현재 국면을 완성된 강세장이라기보다는 '검증 구간'에 진입한 장세로 규정했다. 급격한 지수 상승 이후에도 이익 추정치가 유지될 수 있는지, 외국인 수급이 실적 중심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금리와 환율 등 대외 변수의 안정성이 지속될 수 있는지가 향후 핵심 변수로 꼽혔다.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단기 리스크 요인으로 급등에 따른 레벨 부담과 트럼프발 정치적 불확실성을, 중장기 리스크로는 미국 인플레이션 재상승에 따른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전환 가능성과 메모리 슈퍼사이클 기대 후퇴를 지목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도 "하반기 물가 재반등 가능성이 리스크 요인"이라며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중국과의 갈등이 재부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증시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조건으로는 반도체 등 주도 업종 중심의 이익 모멘텀 지속이 제시됐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추가 랠리를 위한 핵심 변수는 반도체 실적의 '퀀텀 점프'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여부"라고 강조했다.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이번 이익 사이클은 연준의 금리 인하와 유동성 확장 기조와 맞물려 있다"며 "주도 업종의 이익 전망 상향과 글로벌 유동성 환경을 감안할 때 지수 강세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AI 일러스트=챗GPT]

◆ 지수 추종보다 '이익 엔진'…AI 인프라가 중기 주도

투자 전략 측면에서는 지수 추종보다는 이익 창출력이 확인된 영역에 집중해야 한다는 조언이 이어졌다. 반도체를 축으로 전력기기, 원전, 조선, 방산 등 AI 인프라 및 지정학적 수혜 업종이 중기적인 주도주로 거론된다.

윤창용 센터장은 "주도 산업의 변화 가능성은 제한적인 만큼 반도체·IT·산업재 등 이익 변화율이 실제 숫자로 확인되는 수출 주도 업종 중심 전략이 합리적"이라며 "개별 종목 차원에서는 주주환원 확대와 배당, 중소형 성장주가 초과수익의 원천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유동성이 확장되는 국면에서 전력기기, 원전, 로봇 등 AI 밸류체인의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증권, 제약·바이오 업종도 유망하다고 전망했다. 그는 "금리 인하 국면이 마무리될 경우 건설 장비 기업에도 관심이 필요하며, 지정학적 리스크는 방산업으로 헤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도체 외 대안으로는 피지컬 AI와 헬스케어 업종이 제시됐다. 이진우 센터장은 "휴머노이드와 'Car to Robot' 전환의 중심에 있는 국내 모빌리티 업종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며 "헬스케어는 생물보안법 통과에 따른 반사 수혜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 고점·저점 맞히기보다 분할 대응…"작은 조정은 기회"

반면 단기 급등 구간에서의 고배율 레버리지 투자나 지수의 고점과 저점을 맞히려는 시도는 경계해야 할 전략으로 꼽혔다. 조정이 나타나더라도 추세 훼손보다는 기대 정상화 과정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변동성 국면을 분할 매수와 포지션 재조정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수의 고점과 저점을 맞히려는 시도는 성과로 이어지기 어렵다"며 "양질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유망한 분야에 분산 투자하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자산 비중이 과도하게 높은 것도 리스크"라며 "글로벌 분산투자를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원 센터장도 "큰 조정을 기다리기보다 작은 조정 국면에서 자금을 분할 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올해 상반기 수익률의 상당 부분은 1~2월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고 조언했다. 그는 "현재 코스피 흐름은 과거 '3저 호황' 국면과 유사하다"며 "당시에도 상반기 초반에 수익 기회가 집중됐고 이후에는 체감 수익이 크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황승택 센터장은 글로벌 자금 흐름과 관련해 "2026년에는 미국 중간선거와 재정 확대, 산업 투자 정책을 계기로 자금이 다시 미국으로 회귀할 가능성이 크다"며 "상반기에는 유럽과 일본의 재정 확대에 따른 단기 랠리를 활용하되, 하반기부터는 미국 중심의 포트폴리오로 점진적으로 이동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kgml92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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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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