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시장 초강세는 쇠퇴
* 'AI MY 뉴스'가 제공하는 AI 어시스턴트가 답한 내용으로, 퍼플렉시티 AI 모델이 적용됐습니다. 상단의 'AI MY 뉴스' 로그인을 통해 뉴스핌의 차세대 AI 콘텐츠 서비스를 활용해보기 바랍니다.
질문 : 2026년에도 미국 예외주의가 통할까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2025년까지 이어진 '미국 예외주의(US exceptionalism)' 논쟁은 2026년에도 글로벌 투자자들의 핵심 화두로 남을 전망이다. 미국 경제와 기업 이익이 주요국 대비 여전히 견조한 성과를 내겠지만, 달러 고평가와 미국 자산 쏠림 현상으로 인한 피로감 때문에 "미국만 사면 된다"는 식의 단순한 전략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글로벌 IB와 자산운용사들의 2026년 전망을 종합하면, 경제 성장과 혁신, 이익 측면에서 미국의 우위는 상당 부분 유지되는 반면, 주식·채권·통화 등 자산 수익률에서는 유럽과 신흥국, 특히 제조·AI·그린 전환 수혜국으로의 '로테이션'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즉, 미국 예외주의가 완전히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상대적 우위를 유지하되 그 강도가 완화되고 다극화된 수익 환경으로 넘어가는 과도기라는 평가다.

먼저 경제 성장 측면에서 미국의 리더십은 2026년에도 이어질 공산이 크다. 골드만삭스는 2026년 미국 실질 성장률을 약 2.6%로 예상하면서, 같은 기간 유로존 성장률 전망치(약 1.3%)보다 두 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 역시 2026년 미국이 상반기에는 성장 둔화를 겪더라도 하반기 재가속을 통해 연간 1.8% 안팎의 성장을 달성할 수 있다고 내다보며, 선진국 가운데 가장 안정적인 성장 스토리를 유지할 것으로 평가했다.
그럼에도 달러와 미국 자산의 일방적인 초강세 국면은 서서히 힘을 잃을 수 있다는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 여러 리서치 하우스는 달러가 여전히 역사적 수준 대비 고평가되어 있고, 2026년에는 미국의 통화정책 완화와 글로벌 성장 분산에 힘입어 점진적 약세 또는 최소한 강세 여력 축소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본다. 이는 곧 비미국 자산, 특히 유럽과 신흥국 통화·채권·주식의 상대 매력이 서서히 높아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주식시장 측면에서 미국의 존재감은 여전히 크지만, 수익률 우위가 예전만 못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모건스탠리는 2026년에도 S&P500이 글로벌 증시의 방향성을 어느 정도 주도하겠지만, 밸류에이션 부담과 이익 성장 둔화를 고려할 때 예상 수익률은 10%대 중반 수준으로 제한적이며, 변동성이 큰 장세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프랭클린 템플턴과 일부 장기 운용사들은 미국 주식의 밸류에이션 고점과 달러 약세, 그리고 중국·인도·동남아 등 신흥국의 성장 모멘텀을 감안할 때, 2026년에는 미국 외 지역에서 더 매력적인 위험조정수익률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예외주의' 논쟁의 핵심은 결국 상대적인 문제다. JP모건과 라자드 등은 미국 경제와 기업이 여전히 기술·혁신·자본시장 인프라 면에서 구조적 장점을 갖고 있지만, 팬데믹 이후 수년간 미국 자산으로의 자금 유입이 과도하게 몰리면서 다른 지역 대비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졌다고 지적한다. 이런 상황에서 2026년에는 미국 자산의 절대적인 매력이 유지되더라도, "비미국 자산의 추격 구간"이 열리면서 포트폴리오 차원에서는 지역 분산을 강화하는 전략이 더 합리적이라는 조언이 나온다.
글로벌 경제 전체로 보면, 2026년은 미국 중심의 단일 성장 엔진에서 점차 다극화된 성장 구조로 이행하는 과도기로 평가된다. 골드만삭스는 2026년 세계 경제가 약 3%대 중반의 '견조한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미국·인도·동남아·중동 일부 국가들이 성장의 축을 이루는 동시에, 유럽·일본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미국의 절대적 우위를 깎아 내리지는 않지만, "미국만 유일하게 좋은 나라"라는 식의 예외주의 프레임이 점차 옅어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투자자 관점에서 2026년은 미국 예외주의를 전제로 한 단일 베팅을 유지하기보다는, 미국의 구조적 강점을 포트폴리오의 '코어'로 두되, 유럽·신흥국·아시아 등 비미국 자산 비중을 점진적으로 늘리는 방식의 전략이 요구되는 시점으로 보인다. 특히 달러 약세 국면에서는 현지통화 표시 자산의 환차익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어, 그간 저평가되었던 시장들이 재조명 받을 여지가 크다는 분석이다.
요약하면, 2026년에도 미국은 성장·이익·혁신에서 여전히 선두 그룹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지만, 달러와 미국 자산의 절대 우위에 기대는 '강경한 미국 예외주의'보다는, 미국 우위를 인정하되 비미국 자산의 상승 여지도 함께 보는 '완화된 예외주의' 시각이 더 현실적이라는 평가가 힘을 얻고 있다.
higrace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