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0일 오전 '김건희 여사 특검'의 피의자 신분으로 처음 출석했다. 민중기 특별검사팀 출범 이후 약 5개월 만에 성사된 첫 대면 조사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제기된 의혹 전반을 강하게 부인했다.
윤 전 대통령을 태운 법무부 호송차는 이날 오전 9시 10분경 서울 종로구 특검 사무실 건물에 진입했다. 윤 전 대통령은 정치자금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등 본인을 둘러싼 혐의와 관련해 오전 10시부터 본격적인 대면 조사를 받고 있다.

이날 조사에 동행한 윤 전 대통령 측 유정화 변호사는 그간의 소환 거부를 깨고 출석한 배경에 대해 "마지막으로 마침표를 찍어야 되기 때문에 오시는 것"이라며 "특별한 이유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김건희 여사의 금품 수수 사실을 인지했는지에 대해서도 명확한 거부 의사를 밝혔다. 유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이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등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고 했다.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 등 윤 전 대통령의 녹취록이 공개되며 불거진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일단은 아니라는 입장"이라고 언급했다.
특검팀은 이번 조사에서 명태균 씨를 통한 공천 개입 의혹 및 '매관매직' 의혹,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관련 허위 해명 등 윤 전 대통령에게 제기된 핵심 혐의 전반을 조사한다. 특히 김 여사가 수수한 고가 금품과 인사 청탁 과정에 윤 전 대통령이 관여했는지 여부가 최대 쟁점이다. 특검 측은 추가 소환 없이 오늘 조사를 끝으로 수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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