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강원 기적 같은 준우승 이끈 뒤 강등팀 인천행
유정복 인천시장, 23일 K리그2 최종전 끝난 뒤 발표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강등의 충격을 딛고 1년 만에 K리그1 복귀를 확정한 인천 유나이티드가 '승격 청부사' 윤정환 감독과 3년 재계약을 확정했다. 이제 목표는 생존이 아니라 더 높은 자리다.
인천 유정복 구단주(인천시장)는 23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2 시즌 최종전이 끝난 뒤 팬들 앞에서 윤 감독의 재계약을 깜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옵션을 포함해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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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인천을 1년 만에 K리그1으로 끌어 올리며 3년 재계약한 '승격 청부사' 윤정환 감독. [사진=인천] 2025.11.23 zangpabo@newspim.com |
인천은 이날 충북청주와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러 0-1로 패했다. 그러나 지난달 경남을 3-0으로 완파하며 일찌감치 1위를 확정한 인천은 내년 K리그1 복귀를 이미 확정지은 상태이다.
윤정환 감독은 지난해 강원FC를 기적 같은 준우승으로 이끌고 '올해의 감독상'까지 차지한 뒤 강원과 재계약 협상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결별했다. 이후 1부 최하위로 곤두박질쳐 2부로 내려온 인천의 지휘봉을 잡아 많은 팬들을 놀라게 했다.
하지만 윤정환호는 출발부터 남달랐다. 인천은 조직력과 단단한 수비를 앞세워 꾸준히 승점을 쌓았고, 시즌 막판엔 경쟁 팀들을 여유 있게 따돌리고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이에 윤 감독에게는 '승격 청부사'라는 새로운 수식어가 붙었다.
자연스레 관심은 윤 감독의 다음 선택으로 향했다. 그가 다시 1부 무대에 올라간 인천의 미래를 책임질지 여부는 팬들의 화두였다. 결국 인천은 재계약을 먼저 제안했고, 윤 감독은 이를 받아들였다.
윤 감독은 "팬들이 있기에 재계약을 결정할 수 있었다"며 "이제 인천이 더는 '생존왕'으로 불리지 않도록, 더 높은 목표를 바라보는 팀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강등의 아픔을 불과 1년 만에 승격의 기쁨으로 바꾼 윤정환. 다시 1부로 돌아온 인천은 윤 감독의 새로운 도전과 함께 장밋빛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zangpab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