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고용지표 잇단 악화…연준 12월 금리인하 가능성 70%로↑
달러 약세 전환…고용 둔화에 연준 인하 기대 재부상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국채금리가 6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장기화된 정부 셧다운과 고용시장 둔화 신호가 겹치면서 경기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미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일 대비 7bp(0.07%포인트) 내린 4.089%, 2년물은 3.562%로 떨어졌다. 30년물도 4.686%로 5bp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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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국채 10년물 금리 차트, 자료=야후 파이낸스, 2025.11.07 koinwon@newspim.com |
◆ "민간 고용지표 잇단 악화…연준 12월 금리인하 가능성 70%로↑"
역대 최장기인 37일째 셧다운으로 노동통계국(BLS)의 월간 고용보고서가 발표되지 못하자, 투자자들은 민간 통계에 의존했다. 이날 발표된 챌린저·그레이·크리스마스 보고서에 따르면, 10월 미국 기업들의 감원 규모는 15만3074명으로 22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183% 급증한 수치다.
민간기관 레벨리오 공공노동통계(Revelio Public Labor Statistics)는 10월 미국에서 9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고 밝혔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은 실업률이 4.4%로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플랜트 모란의 짐 베어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고용시장이 5월 이후 지속적으로 둔화되고 있다"며 "이번 데이터는 시장에 명확한 경고 신호"라고 말했다.
셧다운 장기화 우려도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베어드는 "셧다운이 길어질수록 소비심리 위축과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진다"고 경고했다.
CME그룹에 따르면 연방기금선물시장에서 12월 9~1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인하 가능성은 70%로 전날(62%)보다 상승했다.
◆ 달러 약세 전환…고용 둔화에 연준 인하 기대 재부상
미 달러화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 고용 둔화 우려로 연내 추가 금리인하 기대가 되살아나면서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2% 내린 99.935를 기록했다. 유로/달러는 0.3% 상승한 1.15225달러에 거래됐으며, 엔화는 0.4% 올라 1달러=153.51엔에 거래됐다.
컨베라의 안토니오 루지에로 전략가는 "셧다운으로 공식 데이터가 끊기자 시장이 과도한 낙관론에 빠졌고, 챌린저 해고 보고서가 그 기대를 깨뜨리며 달러 매도가 촉발됐다"고 말했다.
한편, 미 대법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합법성에 대한 심리를 시작했다. 관세 철회 가능성이 제기되며 시장은 양면적 반응을 보였다.
BMO캐피털마켓은 "대법원 분위기가 관세의 법적 근거에 회의적이지만, 이는 채권시장에 동시에 호재이자 악재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