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올 3월부터 8월까지 아파트 건축과장에서 부실 시공에 따른 하자판정이 가장 많은 건설사는 HJ(에이치제이)중공업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 건설사 가운데는 대우건설이 가장 하자가 많은 아파트를 지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하반기(5차) 하자판정 결과 상위 건설사 현황과 공동주택 하자 접수 및 처리 현황을 각각 공개했다.
하심위는 2023년 9월 1차 공개를 시작으로 올해 3월까지 네차례에 걸쳐 건설사 하자판정 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이번 5차 공개는 지난 8월까지 하심위가 하자판정을 내린 하자 건수를 집계한 결과다.
하심위는 2025년 3월부터 8월까지 총 3118건의 하자분쟁 사건(하자 심사, 분쟁 조정, 재정 포함)을 처리했다. 올해 말까지 처리 건수는 예년과 유사한 4500건 수준일 것으로 예측된다. 입주민이 신청한 하자가 실제 하자인지를 판단하고 있는 '하자심사'는 2020년부터 2025년 8월까지 총 1만2005건이 신청됐으며 이중 하자심사 결과 최종 하자로 판정받은 비율(하자판정비율)은 67.5%(8103건)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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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국토부] |
주요 하자유형을 살펴보면 기능 불량(15.1%), 들뜸 및 탈락(13.6%), 균열(11.0%), 결로(9.8%), 누수(7.1%), 오염 및 변색(6.6%) 순이다.
올해 3월부터 최근 6개월을 기준으로 하자판정 건수가 많은 상위 건설사는 ㈜에이치제이중공업이다. 이 회사는 154건의 세부 하자가 기록 됐다. 뒤는 제일건설㈜가 이었다. 이 회사의 하자판정 건수는 135건이다. 3위는 ㈜순영종합건설로 119건의 하자가 인정됐다. 대형 건설사 가운데는 ㈜대우건설이 유일하게 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대우건설은 82건의 하자가 인정돼 이번 5차 공개에서 4위의 다수 하자 건설사로 판정됐다.
2020년 9월부터 2025년 8월까지 최근 5년 누계 기준의 경우 가장 많은 하자가 판정된 건설사는 지에스건설㈜다. 이 회사는 1413건의 세부 하자가 집게됐다. 뒤이어 계룡건설산업㈜(605건), 대방건설㈜(503건), ㈜대명종합건설(346건), 에스엠상선㈜(323건) 순이며 이는 지난 3월의 4차 발표시 상위 건설사 순위와 동일하다.
최근 6개월간 세부하자판정건수에서 하자판정 받은 단지의 전체 공급 가구수∙호수의 합을 나눈 후 100을 곱해 산정하는 하자판정 비율을 기준으로 하는 경우 상위 건설사는 두손종합건설㈜가 가장 높았다. 이 회사의 하자판정 비율은 125.0%다. 뒤이어 ㈜다우에이엔씨(72.7%), ㈜한양종합건설(71.7%), ㈜순영종합건설(71.3%) 및 ㈜명도종합건설(66.7%)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 누계 기준으로는 지우종합건설㈜(2660.0%), 삼도종합건설㈜(1787.5%), ㈜지향종합건설(1681.3%), 혜성종합건설㈜(1300.0%), ㈜백운종합건설(741.7%) 순으로 상위 건설사 대부분이 지난 5년간 공동주택 건설 실적이 300가구 미만인 중소규모 업체인 것으로 분석됐다.
국토부 주택건설공급과 김영아 과장은 "지속적인 명단 공개 조치는 건설사들이 하자 발생을 사전에 예방하고 하자 보수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긍정적 효과가 있다"며 "정확한 정보 제공을 통해 수요자들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명단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