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민하고 민간함 시기에 상당히 긴 통화"
내달 2일 김장환 목사 '공판 전 증인신문' 청구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순직해병 사망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30일 오전 안규백 국방부 장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정민영 특별검사보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고 "오늘 아침 안 장관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이날 오전 6시 30분께 특검 사무실에 출석해 오전 10시경 조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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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직해병 사망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30일 오전 안규백 국방부 장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사진은 안 장관이 지난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외교,통일,안보에 관한 질문에서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 질문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
정 특검보는 "안 장관은 2023년 순직사건 당시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국회의원으로 해병대수사단이 순직사건 수사기록을 경북경찰청에 이첩한 2023년 8월 2일 임 전 사단장과 약 14분간 통화했다"면서 "특검은 임 전 사단장과 안 장관 사이 통화내용을 조사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안 장관을 상대로 구명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임 전 사단장과의 통화 내용에 대해 집중 질문했다.
정 특검보는 "구체적인 내용을 말하긴 어렵지만 특검 입장에선 굉장히 예민하고 민감한 시기"라며 "통화가 상당히 길었기 때문에 사건과 관련한 대화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그 부분을 확인하기 위해 조사했다"고 했다.
특검팀은 다음 달 1일 오전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을 범인도피 및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이 전 비서관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호주대사로 내정된 시기인 2023년 12월 인사비서관으로 재직했다.
특검팀은 지난달 7일 이 전 비서관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진행해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한편 특검팀은 다음 달 2일 개신교계 구명로비 의혹에 연루된 김장환 목사와 김 목사의 측근인 한기붕 전 극동방송 사장에 대한 공판 전 증인신문을 청구할 방침이다.
공판 전 증인신문은 수사 단계에서 법원에 증인신문을 청구해 법원의 도움을 받아 진술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김 목사 측은 전날 특검에 의견서를 내고 2023년 8월부터 9월까지 윤 전 대통령과 세 차례 만났지만 구명로비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특검팀은 다음 달 1일 수사외압 의혹을 받는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을 재차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hong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