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이 호주대사 내정 직접 지시했나' 질문에 침묵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이 29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대사 도피 의혹과 관련해 이명현 채해병 특별검사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조 전 실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며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 전 장관 호주대사 내정을 직접 지시했나' '피의자를 대사에 임명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은 없었나' '이 전 장관 호주대사 지명 사실을 어떻게 알았나' 등 질문에 "조사 잘 받겠다"고 답한 뒤 조사실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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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이 29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대사 도피 의혹과 관련해 이명현 채해병 특별검사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사진은 조 전 실장이 지난달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한샘빌딩에 마련된 순직해병 특검 사무실로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
앞서 채해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과 관련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네 차례 조사받았던 조 전 실장은 이날 호주대사 의혹과 관련해 직권남용 및 범인도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는다.
이 전 장관은 채해병 사망사건의 주요 피의자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를 받다가 지난해 3월 돌연 호주대사로 임명돼 도피 목적으로 출국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조 전 실장은 2023년 3월부터 12월까지 국가안보실장을 재직했는데, 해당 시기는 이 전 장관의 주호주대사 지명 및 내부 인사검증 시기와 겹친다.
hong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