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틱톡 美 합작사 추진...바이트댄스 지분 20% 미만으로 축소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중국 인기 동영상 플랫폼 틱톡을 중국 모회사 바이트댄스로부터 성공적으로 분리했다면서, 미국에서의 틱톡 사업 미래를 낙관했다.
28일(현지시간) 밴스 부통령은 폭스뉴스 선데이(Fox News Sunday)와의 인터뷰에서 "저는 우리가 이 회사를 틱톡 글로벌로부터 성공적으로 분리하고, 실제로 사람들의 데이터 보안을 통제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매우 자신한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미국 앱스토어에서 틱톡을 사실상 금지하는 국가안보법에 서명한 이후 틱톡 관련 불확실성은 수개월간 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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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윌셔 연방 건물에서 연설하는 J.D. 밴스 부통령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지만 지난 25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미국 투자자들이 인수할 수 있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번 행정명령에 따라 미국 투자자들로 구성된 새 합작법인이 틱톡의 미국 내 사업권을 인수하게 된다.
새 합작사는 미국에 본사를 두고, 사이버 안보 및 국가안보 경력을 갖춘 인사들로 구성된 이사회가 운영을 맡는다.
이날 인터뷰에서 밴스 부통령은 "알고리즘이 외국 정부의 선전 도구로 사용되지 않도록 보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밴스 부통령은 틱톡의 미국 내 사업 운영 권한이 미국 투자자와 기업인에게 넘어가면서, 국가 안보를 둘러싼 우려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합의는 틱톡의 기업 가치를 140억 달러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명령에 따르면, 새로운 합작법인이 틱톡의 미국 사업을 관할하게 되며, 바이트댄스는 20% 미만의 지분만 보유하게 된다. 해당 기업의 투자자로는 기술 대기업 오라클, 사모펀드 실버레이트, 아부다비 기반 투자펀드 MGX 등이 포함된다.
또한 바이트댄스 투자자들인 제너럴 애틀랜틱, 서스퀘해나, 세쿼이아 등도 새 틱톡 미국 법인에 지분을 출자할 예정이다. 이번 거래에서는 연방정부가 틱톡 미국 운영에 지분, 즉 '골든 쉐어(golden share)'를 취득하지 않는다.
밴스는 "결국 회사의 80% 이상이 미국 투자자와 그들의 파트너가 소유하게 될 것"이라며 "중국이나 중국계 기관이 큰 지분을 갖는 구조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CNBC는 현재까지 바이트댄스가 트럼프 행정명령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았으며, 거래가 실제로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거래 성사를 위해 필요한 중국 정부의 법적 변경 여부에 대한 조짐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