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2025 중국-아시아 포럼'…'인도 도약과 한국의 교류 격상 전략' 발표
"경제 잠재력·기술혁신 등 인도와 전략 파트너십 강화해야 하는 이유"
"중, 韓 경제 안전판·인도, 미래 성장엔진...두축 균형 있게 돌려야"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장재복 전 인도대사는 "이재명 정부의 국익 중심 실용외교는 중국과의 관계 안정, 인도와의 전략적 확장을 양대 축으로 삼을 때 비로소 완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 전 인도대사는 12일 오후 여의도 페이몬트호텔에서 열린제 13회 뉴스핌 '2025 중국-아시아 포럼'에서 '인도 도약과 한국의 교류 격상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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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장재복 전 인도대사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주최로 열린 제13회 2025 중국·아시아 포럼에서 인도 도약과 한국의 교류 격상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이재명 정부, 아시아 실용외교의 방향과 성공의 길'을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중국, 일본, 인도,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들과의 경제·문화 협력 상황을 점검하고 발전 방안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2025.09.12 pangbin@newspim.com |
장 전 대사는 "실용외교는 바람 부는 방향에 선체를 맡기는 것이 아니라 목표하는 항구를 향해 독과 키를 능숙하게 다루는 항해술과 같다"며 "이념이라는 한쪽 바람에 의존하지 않고 국익과 실리를 중심에 두어서 다양한 국가와 함께 나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항로에서 우리가 절대로 간과해서는 안되는 거대한 동반자가 바로 인도"라고 강조했다.
장 전 대사는 인도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발언했다. 그는 인도를 "깊은 잠에서 깨어난 거인 처럼 세계 무대 한가운데로 걸어나오고 있다"고 표현하며 "인도의 인구는 중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나라이며, 경제 규모는 이미 세계 5위인데 경제 전문가들에 따르면 내년에 일본 독일을 제치고 인도가 세계 3위 G3에 올라갈 수 있다"고 인도의 경제 잠재력에 대해 설명했다.
인도의 외교에 대해서는 "고난도의 균형을 잡는 무용과 같다"며 "미국과 러시아 모두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중국과 국경 지역 충돌 이후에도 경제적인 상호 의존과 외교적인 대화 채널은 유지하는 절제된 거리 두기 전략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장 전 대사는 이외에도 ▲군사력 현대화 ▲기술·혁신 ▲문화적 자신감 ▲회복력 등을 이유로 뽑았다.
한국과 인도 간의 전략과 협력을 어떻게 현실로 만들 수 있을까에 대한 제안도 나왔다. 장 전 대사는 기술 공동 RnD를 뽑았다. 그는 "인도의 실리콘 밸리라고 불리는 방갈로르라는 도시가 있다"며 "한국이 반도체 배터리 AI 분야에서 가진 그런 하드웨어 소재 기술과 인도의 알고리즘 소프트웨어 소프트웨어 역량이 만난다면 이런 단순한 협력이 아니라 혁신의 폭발이 일어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한, 공급먕 협력을 제시하며 "차이나 플러스 원 전략이 이제는 선택이 아니라 생존이 됐다"며 "인도의 생산 거점을 확보해 공급망 위험을 분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인재 교류 ▲고위급 전략 대화 ▲청년과 문화의 연결이 제안됐다.
장 전 대사는 "중국이 현재에 이르기까지 우리 경제에 안전판 역할을 했다면, 인도는 우리 미래의 성장엔진"이라며 "이 두 축을 균형 있게 돌리는 것이야말로 곧 다가오는 정상회의 차원에서 그런걸 넘어서서 새로운 아시아 협력 질서를 주도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도는 선택이 아니라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gdy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