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8일 인공지능(AI) 기반 희귀질환 진단 기업 쓰리빌리언이 축적된 데이터와 AI 기술을 바탕으로 희귀질환 환자의 긴 진단 여정을 단축하고 치료 영역까지 확장할 잠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지만, 실적 및 중장기 전략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허성규·최승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희귀질환 환자들이 평균 6년에 걸쳐 16번 이상의 검사와 3번의 오진을 거쳐야 최종 진단에 도달하는 상황"이라며, "쓰리빌리언은 전장엑솜(WES)·전장유전체(WGS) 기반 솔루션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있으며, 누적 10만 건(WES), 5만 건(WGS) 규모의 분석 역량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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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리빌리언 로고. [사진=쓰리빌리언] |
미국 진출과 관련해서는 "텍사스주 내 법인 설립이 9월 초 예정되어 있으며, 현지 Lab 구축을 위해 약 30~4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연말 구축 완료 후 시설 허가 획득 시 빠르면 내년 1분기부터 본격 매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미국 희귀질환 진단 시장은 연간 2000만~3000만 건의 수요가 있지만 실제 공급은 20만 건 수준에 불과하다"며, "현지 Lab 설립을 통해 빠른 대응이 가능한 현지화 전략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경쟁력 측면에서는 "글로벌 선두기업들과 비교해서도 AI 알고리즘 진단 능력 측면에서 우위에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쓰리빌리언이 지금까지 확보한 8만 건 이상의 환자 유전체 및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체 AI 유전변이 해석 모델을 고도화했으며, 이를 활용해 신약 후보물질 발굴 플랫폼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수익성 개선 전망에 대해서는 "현재 IPO 시점 증권신고서 상 실적 가이던스를 맞춰 나가며 올해 목표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며, 이러한 흐름 가운데 미국 시장 안착과 매출이 빠르게 성장한다면 2026년 하반기 손익분기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허성규·최승환 연구원은 "쓰리빌리언은 단순한 진단 기업을 넘어 데이터와 AI를 기반으로 희귀질환 치료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성장 스토리를 가진 기업"이라며 "미국 시장 진출을 통한 외형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