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지 6일 만에 김문수 후보가 당 의원 108명 앞에서 꽃다발을 받았다. 김 후보는 이 자리에서 "무소속 후보를 우리 당 후보로 만드려는 강제 단일화는 인정할 수 없다"며 지도부를 저격했다.
김 후보는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참석했다. 그는 "선출 직후부터 지도부는 단일화를 강요했고, 심지어 무소속 후보를 기호 2번으로 등록시키기 위한 작업에 나섰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는 당헌·당규를 위반한 불법적 행위이며, 민주주의 질서를 파괴하는 반민주적 시도"라며 "제가 당선 직후 선거 준비에 매진했다면 지금 지지율은 훨씬 높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제부터 제가 나서서 당력을 모으겠다"며 "반드시 승리하겠다. 우리 자랑스러운 국민의힘 의원 여러분과 함께하겠다. 저를 믿고 함께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김 후보의 연설을 들은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연단에 올라 "대단히 실망스럽다. 더 큰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이라면 자기 자신을 버릴 줄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당에서 단일화를 요청했던 이유는 후보가 이미 그런 (단일화를 하겠단) 말을 여러차례 했기 때문"이라며 "단일화 명분은 여론조사 결과와 당원들의 압도적 지지, 의원들의 전원 일치 의견"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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