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하루 이틀만 워싱턴서 DOGE 업무
"테슬라 미래 자율주행차에 달려있다"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미국의 전기차 회사 테슬라의 실망스런 실적이 발표된 직후 일론 머스크 최고영자(CEO)는 워싱턴에 있는 시간을 줄이고 테슬라 경영에 더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와 AP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 콜에서 월가 애널리스트들에게 "일주일에 하루나 이틀만 워싱턴에서 정부 일을 지속하고 5월부터 더 많은 시간을 테슬라에 할애하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테슬라 실적 발표 두 시간도 안돼 나왔다.
앞서 테슬라는 1분기 순익이 전년 대비 71% 급감했다고 발표했다.
☞ 테슬라, 1분기 실적 기대 이하…자동차 부문 매출 20% 급감
머스크 CEO는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아 연방 정부 지출 삭감과 연방 공무원 감축을 이끌고 있다.
그는 컨퍼런스 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관세를 올리는 대신 낮추는 것을 계속 옹호하겠지만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전부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테슬라의 미래는 자율주행을 가능하게 하는 인공지능 기술에 달려있다"면서 "하반기에 수백만 대의 테슬라차가 자율주행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 주가는 트럼프 행정부내 머스크의 역할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지난 해 12월 중순 이후 거의 반토막 났다. 일부 투자자 및 애널리스트들은 머스크가 테슬라 일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트럼프 정부 일을 줄이거나 중단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머스크가 행정부 일을 줄인다해도 그가 테슬라에만 전념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그는 스페이스X, 소셜미디어 사이트 X, 인공지능 기업 xAI 등 여러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 |
백악관에서 테슬라 차량을 구매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사진=블룸버그] |
kongsikpar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