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구 종합지원상황실 24시간 가동
노숙인·쪽방주민·어르신 돌봄 강화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한파 종합지원상황실을 가동하고 자치구·유관기관과 협력해 시민 보호 등을 위한 24시간 상황관리체계에 돌입한다고 3일 밝혔다. 이날 서울 동북권에 올해 첫 한파경보가, 동남권·서남권·서북권에는 한파주의보가 동시에 발효됐다.
한파특보 중 '한파경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5℃ 이하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 이하인 날이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서울 서대문구 홍제천 인공폭포에 고드름이 얼어 있다. [뉴스핌DB] |
한파특보 발효에 따라 서울시와 25개 자치구는 한파 종합지원상황실을 가동하고 이날 오후 9시부터 24시간 비상근무에 돌입한다. 서울시 한파 종합지원상황실은 한파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상황총괄반, 생활지원반, 에너지복구반, 의료방역반, 구조구급반, 교통대책반, 시설복구반, 재난홍보반으로 구성해 운영된다.
시는 돌봄이 필요한 취약 어르신에게 전화해 안부를 확인하고 미수신 시 방문해 안전을 확인한다. 저소득 어르신에게는 도시락·밑반찬 배달을 지원하고, 거리 노숙인에게는 응급잠자리 제공하며 상담과 순찰을 통해 방한용품 등을 지급할 계획이다. 건강이 취약한 쪽방주민의 안부를 상시 확인하고 생활용품 등도 지원한다.
특히 이번 특보기간부터는 25개 자치구청사 내 조성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던 '한파쉼터'를 한파특보(주의보·경보) 발효 기간 동안 24시간 개방하는 '한파 응급대피소'로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이는 야간에 추위를 피할 곳이 마땅치 않은 한파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자치구별로 독립된 공간에 난방기·침낭·담요 등 난방용품을 추가로 구비해 빈틈없이 운영할 수 있도록 지난달까지 조성을 완료했다.
아울러 시민들이 건강관리에 유의하도록 시민행동요령을 사회관계망(SNS)을 통해 안내한다. 서울시 재난안전정보 포털 '서울안전누리'를 통해 실시간 재난속보·가까운 한파쉼터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한병용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오늘밤부터 급격한 기온 하강 등 강추위가 예상되는 만큼, 서울시와 25개 자치구에서는 24시간 상황관리를 통해 한파 취약계층 보호와 한파 피해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시민 여러분께서도 한파특보 발효 기간 동안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