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을 맞아 각국 정상들이 잇따라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아메리카 퍼스트'를 앞세우는 트럼프 2.0 시대를 맞아 파트너십을 강조하며 미국과의 관계 구축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모습이다.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미국의 지원이 절실한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휴전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며 엑스(X·옛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은 결단력이 있으며, 그가 말하는 '힘에 의한 평화'는 미국의 리더십을 강화하고 장기적이고 공정한 평화를 달성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썼다.
이어 "우크라이나는 미국과 함께 진정한 평화를 달성할 준비가 돼 있다. 이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일미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이라는 공통의 목표 실현을 함께 추구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연계해 나가고자 한다"며 엑스에 일본어와 영어로 인사를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연방 의사당 로툰다홀에서 대통령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1 mj72284@newspim.com |
독일의 올라프 숄츠 총리는 엑스에서 "미국은 가장 가까운 동맹국이며, 우리의 정책 목표는 항상 우호적인 대서양 관계에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 취임을 환영했다.
영국의 키어 스타머 총리는 "영국과 미국은 수 세기에 걸쳐 협력과 파트너십을 보였다. 독재로부터 세계를 수호했으며 공동의 안보와 번영을 위해 노력했다"며 "역사적인 동맹의 흔들리지 않는 기반을 앞으로도 강화하고, 직면한 세계적 과제에 함께 대응할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유럽연합(EU)의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엑스에서 "EU는 세계적인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방위비 증액 압박을 받고 있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마르크 뤼터 사무총장도 엑스에서 "방위비와 방위 생산을 가속화할 것이다. 우리는 힘을 통해, 나토를 통해 함께 평화를 달성할 수 있다"고 표명했다.
유럽 정상으로는 유일하게 취임식에 참석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엑스에 "양국 간 파트너십을 계속 강화해 글로벌 도전에 함께 대처하고 우리 국민을 위한 번영과 안보의 미래를 건설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이탈리아는 미국과 유럽 간 대화를 강화하는 데 항상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튀르키예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내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휴전에 대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있다면 무엇이든 하겠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가 모든 인류에게 이익이 되길 바란다"며 취임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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