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하교 시간 학교 주변 순찰 강화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모교인 서울 충암고등학교 순찰을 강화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태'로 인해 불거진 재학생과 교직원의 안전 문제를 고려한 조치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부경찰서는 최근 교육청에서 등·하교 시간 충암고 주변 순찰을 강화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인근 순찰을 강화했다.
교육위원회 전체회의 전경. [사진=뉴스핌DB] |
윤 대통령이 지난 3일 밤 비상계엄령 선포와 해제 사태 이후 충암고가 연일 거론되면서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된 윤 대통령과 김 전 국방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은 모두 충암고 출신이다.
이러한 이유로 재학생과 교직원을 향한 공격과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충암고는 지난 6일 학생들이 내년 2월까지 교복 대신 자율복을 입을 수 있게 임시 조처를 내렸다.
이윤찬 충암고 교장은 지난 9일 국회 교육위원회 현안 질의에 출석해 "충암고가 어떤 학교이기에 이런 졸업생들(윤 대통령, 김 전 장관)이 나왔느냐" 같은 항의 전화를 이틀간 120~130통 받았다"며 "교명을 계엄고로 바꾸라는 조롱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 등 계엄 사태로 거론되는) 선배들은 40여 년 전에 졸업했다"라며 "아이들과 만난 적도 없고 교직원과도 단 한 번도 연락한 적이 없다"며 악의적인 비난을 중단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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