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역대 최대 매출 79조원 달성
DS부문 일회성 비용 반영에 영업익은 9조
역대 최대 연구개발비 8.87조원 투자
내년 하반기 HBM4 양산 목표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는 2024년 3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매출 79조100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매출이 7% 증가한 수치로, 이전 최대였던 2022년 1분기의 77조7800억원을 뛰어넘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9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4335억원) 대비 277.37% 늘었다. 다만 지난 분기보다 1조2600억원 줄었는데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일회성 비용 증가와 달러 약세로 인한 환효과의 영향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31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 주요 부문별 성과를 보면,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에 힘입은 모바일경험(MX) 부문이 전 분기 대비 13% 성장을 보였다. 내년 갤럭시 AI 고도화를 바탕으로 갤럭시 S25 시리즈, 폴더블 등 플래그십 중심의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추진하는 한편, 갤럭시 탭·북 및 에어러블 등 에코시스템 제품 판매도 확대할 방침이다.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하이엔드 메모리 수요 증가로 3% 매출 상승이 상승했다. 특히 DS부문에서는 HBM(High Bandwidth Memory)과 DDR5(Double Data Rate 5)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AI 및 서버용 수요에 맞춰 확대됐다.
삼성전자는 새로운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8조870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 규모의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 중이다. 향후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개선과 기술 리더십을 확립해 나갈 예정이다.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DS부문에서는 32Gb DDR5 기반의 고용량 서버 수요 대응과 함께 8세대 V낸드 기반 PCIe 5.0 판매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메모리는 AI와 연계된 데이터센터 투자 등으로 고용량 및 고성능 제품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바 첨단공정 비중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HBM3E 판매를 더욱 확대하는 한편, HBM4는 내년 하반기에 개발 및 양산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서버용 128GB 이상 DDR5 및 모바일∙PC∙서버용 LPDDR5X 등 고사양 제품 판매를 적극 확대할 예정이다. 8세대 V낸드로의 공정 전환을 본격화하고 QLC 기반 고용량 수요에도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파운드리는 첨단공정 양산성 확보를 통해 매출 확대를 추진하고 2025년 2나노 양산 성공을 통해 주요 고객 수요를 확보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
디바이스경험(DX) 부문도 주목받고 있다. 44조9900억원의 매출과 3조37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플래그십 스마트폰 및 태블릿, 웨어러블 신제품이 성장을 견인했다. 비록 네트워크 사업은 투자 축소로 인해 부진했지만, 비스포크 AI 제품 등 프리미엄 생활가전 판매가 전년 동기에 비해 개선된 실적을 보였다.
SDC(삼성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신제품 수요 확대로 매출 8조원과 영업이익 1조5100억원을 기록했다. 대형 디스플레이는 TV와 모니터 수요 증가로 매출은 늘었으나, 경쟁 심화로 인한 이익 감소가 관찰됐다.
기술 혁신과 더불어 삼성전자는 지속 가능한 경영을 강조하며 ESG 이니셔티브를 강화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브랜드 가치에서도 반영돼 최근 인터브랜드의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서 5위에 오르며 브랜드 가치가 1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삼성전자는 향후 2025년까지 AI 및 프리미엄 제품 혁신을 지속할 계획이며, AI를 활용한 고객 경험 확대와 하드웨어 경쟁력 강화를 통해 글로벌 리더로서의 입지를 다질 방침이다. 고객 중심의 AI 서비스를 통해 일상 속 혁신을 이어가며, AI와 가전의 융합을 통해 에너지 절감과 건강 관리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기술 및 제품 혁신을 통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며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글로벌 테크 리더로서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