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에서 확률형 아이템 논란도 적극 해명
'지스타 2024'에서 신작 게임도 공개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웹젠이 신작 '뮤 모나크2'의 흥행으로 3년 연속 실적 부진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15일 증권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웹젠의 올해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2,268억 원, 영업이익 589억 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63%, 영업이익은 18.02% 늘어난 수치다.
웹젠은 지난 2020년 연결 기준 실적으로 매출 2,941억 원, 영업이익 1,083억 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한 이후, 3년 연속 실적 부진을 기록 중이다. 2021년 매출 2,848억 원, 영업이익 1,030억 원으로 소폭 감소했고, 2022년에는 매출 2,421억 원, 영업이익 830억 원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지난해 역시 매출 1,963억 원, 영업이익 499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8.94%, 38.89% 감소하며 부진이 심화됐다.
웹젠 로고. [사진=웹젠] |
다만, 올해는 지난 8월 출시한 '뮤 모나크2'의 흥행으로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 '뮤 모나크2'는 웹젠의 대표 지식재산인 '뮤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후속작이다. 이 게임은 MMORPG 장르의 피로도를 낮추기 위해 '뮤' 지식재산(IP) 기반 게임 중 가장 빠른 캐릭터 육성 시스템과 완화된 경쟁 요소로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웹젠은 신작 출시를 통한 실적 개선 노력과 함께 회사가 직면한 리스크 관리에도 주력하고 있다. 특히 확률형 아이템 논란과 엔씨소프트와의 저작권 소송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지난 4월 자사 게임 '뮤 아크엔젤'의 확률형 아이템 오류 문제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오는 21일 국정감사에 김태영 웹젠 대표가 국회에 출석해 이 문제를 적극 해명할 예정이다. 또한, 웹젠은 엔씨소프트와의 'R2M' 저작권 침해 소송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2심이 진행 중이며, 변론은 오는 24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웹젠의 실적이 3분기에도 증권사 전망치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4분기에는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4' 참가와 신작 '용과 전사' 출시 효과가 더해지면서 실적 개선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웹젠 '뮤 모나크2'. [사진=웹젠] |
이에 웹젠은 다음 달 14일부터 1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 2024'에 참가해 출시 예정인 신작 게임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테르비스'와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규 모바일 MMORPG에 대한 상세 정보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테르비스'는 2D 재패니메이션 풍의 수집형 RPG로, 지난해 첫 공개 이후 게이머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대만 등 해외 시장 공략도 염두에 둔 기대작이다.
한편, 웹젠은 IP 확장을 위한 투자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지난 8월 20일에는 성장형 RPG를 개발 중인 국내 개발사 '던 라이크'에 60억 원을 투자해 지분 19.76%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개발 중인 웹툰 IP 게임의 국내 퍼블리싱 판권을 확보했고, 웹젠의 대표 게임 '뮤(MU)' IP의 신작 개발 프로젝트도 던 라이크와 협력할 예정이다.
웹젠 측은 "개발 자회사 웹젠노바에서 서브컬처 게임 테르비스를, 웹젠 레드코어에서는 언리얼 엔진5 기반의 신작 MMORPG를 직접 개발하는 등 게임 서비스 사업 다각화와 우수한 개발력 확보를 위한 투자와 외부 파트너십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며, "웹젠은 올해 개발 중인 신작과 외부 개발사와의 협력 프로젝트의 개발 및 사업 일정에 따라 각 신작 게임들의 게임 정보를 공개해 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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