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8월 CPI(소비자물가지수)가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의 내수경기가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9일 홈페이지를 통해 8월 CPI는 전년 대비 0.6%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8월까지의 누적 CPI는 전년 대비 0.2% 상승했다.
8월달 폭염으로 인해 채소(21.8%)와 과일(4.1%) 가격이 상승하며 식품 물가가 2.8% 상승했다. 국제 유가의 하락으로 교통통신 물가는 2.7% 하락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중국의 CPI가 마이너스 성장하면서 중국 경제에는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졌었다. 올해 2월부터는 CPI가 플러스로 전환하면서 디플레에 대한 우려는 감소했다. 중국은 8월까지 7개월째 CPI 플러스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다만 여전히 1% 미만의 CPI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중국 내수가 여전히 위축된 상황임을 반영하고 있다.
국가통계국이 이날 함께 발표한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1.8%의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의 PPI는 23개월째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의 PPI는 지난 6월 0.8% 하락했고, 7월에도 0.8%의 하락을 기록하면서, PPI가 조만간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일었었다. 하지만 8월에 1.8% 하락하면서 낙폭이 다시 확대됐다.
저상(浙商)증권은 "중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서서히 개선됨에 따라 관련 물가 지표도 지속적으로 반등할 것"이라며 "CPI는 연내 완만한 반등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의 월간 CPI 전년대비(파란색) 증감율과 전월대비(노란색) 증감율 추이 [사진=중국국가통계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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