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탈북 리일규 참사 "김정은, 트럼프와 핵협상 재개 원해"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지난해 11월 탈북한 리일규 전 쿠바 주재 북한대사관 정무참사가 1일 로이터 통신과 서울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재선에 성공할 경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미국과 핵 협상을 재개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2019년 베트남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은 제재 문제로 합의가 결렬됐는데, 리 참사는 당시 김 위원장이 "경험이 부족하고 무능한" 군 지휘관들에게 핵 외교를 맡기기로 한 결정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김정은은 국제 관계나 외교에 대해 잘 모르고, 전략적 판단을 내리는 방법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2019년 6월 30일 판문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우)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악수를 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그러면서 "이번에는 외무성이 확실히 권력을 얻어서 지휘를 맡을 텐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전처럼) 아무것도 주지 않고 4년 동안 북한의 손발을 다시 묶는 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는 북한이 미국과 대화 가능성을 부인하고 무력 충돌을 경고한 입장을 트럼프 재선시 180도 바꿀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리 참사는 김 위원장의 최우선 외교 정책이 미국, 러시아, 일본이라고 꼽았다. 김 위원장은 러시아와 관계를 강화하는 한편 트럼프 재선시 핵 협상을 재개하는 방식으로 대북 경제 제재를 해제하고 경제적 지원을 끌어내고 싶어 한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와 긴밀한 군사적 밀착 관계로 북한은 미사일 기술과 경제 지원을 받게 됐다며, 이보다 더 큰 이점은 추가 대북 제재를 차단하고 기존 제재를 약화시켜 미국에 대한 북한의 더 높아진 협상력이라고 리 참사는 짚었다.

그는 "러시아 덕분에 북한은 더 이상 제재를 해제하기 위해 미국에 의존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 이는 본질적으로 미국으로부터 핵심적인 협상 카드 하나를 빼앗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자국민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해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 개최 의욕을 드러내고 있는데 리 참사는 김 위원장이 일본인 납치 문제를 일부 양보하는 조건으로, 일본으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받는 것을 목표로 정상회담을 추진할 수 있다고 봤다.

일본은 1970년대와 80년대에 총 17명의 자국민이 납북됐고 그중 5명이 2022년에 일본으로 돌아왔다고 믿는다. 북한은 13명의 일본인이 납치됐다는 사실을 인정했고 나머지 사람들은 사망했거나 소재가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하면서 이 문제가 해결됐다는 입장이다.

리 참사는 김 위원장이 경제적 지원을 얻기 위해 아버지 김정일 시절에 확립된 일본인 납북자 해결 입장을 바꿀 의향이 있을 것이라며 "북한은 문제가 해결됐다고 하지만, 그것은 (잠재적 북일) 정상회담에서 양보하기 전까지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일 뿐"이라고 발언했다.

지난해 11월 탈북한 리 참사는 2016년 이후 한국으로 망명한 북한 외교관 중 가장 높은 직위의 인물이다.
리 참사는 1972년 평양에서 태어난 이후 통일전선부 산하 무역회사에서 일하던 부친을 따라 알제리와 쿠바에서 청소년기를 보냈다.

그는 한국에서의 삶을 상상만 하다가 하루는 목디스크가 터져 자비로 멕시코에서 치료를 받으려고 북한 당국에 요청했다가 거부당했고 "이 일로 인해 내가 정권에 대해 품고 있던 모든 원망이 폭발했다"며 탈북 계기를 밝혔다.

리 참사는 한국과 쿠바가 올해 2월 국교를 수립한 일도 언급했다. 그는 자신이 주쿠바 대사관에서 재직했을 당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모든 것을 다했다. 쿠바와 관계를 맺은 것은 2023년래 한국이 한 가장 좋은 일이었다"면서 "역사의 조류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그리고 국제 사회의 정상적인 문명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모범적인 사례였다"고 평가했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