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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남북 상호 신뢰 회복될 때까지 9·19 군사합의 전체 효력 정지"

기사입력 : 2024년06월03일 14:25

최종수정 : 2024년06월03일 14:26

3일 김태효 주재로 NSC 실무조정회의 개최
"4일 국무회의에 9·19 합의 전체 효력 정지 안건 상정"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대통령실은 3일 남북 간 상호 신뢰가 회복될 때까지 9·19 군사합의 전체 효력을 정지하기로 결정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국가안보실은 이날 오전 11시 김태효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 주재로 NSC 실무조정회의를 개최하고 지난 2일 NSC 긴급 상임위 결정사안 추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대통령실 청사 모습. 2022.06.10 mironj19@newspim.com

회의 참석자들은 "최근 북한의 일련의 도발이 우리 국민들에게 실제적인 피해와 위협을 가하는 상황에서 이미 북한의 사실상 폐기선언에 의해 유명무실화 된 9·19 군사합의가 우리 군의 대비 태세에 많은 문제점을 초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회의 참석자들은 남북 간 상호 신뢰가 회복될 때까지 9·19 군사합의 전체 효력을 정지하는 안건을 오는 4일 국무회의에 상정키로 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북한이 도발을 지속할 경우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추가적으로 취해 나가기로 하고, 위의 회의 결과를 대통령과 NSC 상임위원들에게 보고했다.

대통령실은 "이러한 조치는 우리 법이 규정하는 절차에 따른 정당하고 합법적인 것이며, 그동안 9·19 군사합의에 의해 제약받아 온 군사분계선 일대의 군사훈련이 가능해지고 북한의 도발에 대한 우리의 보다 충분하고 즉각적인 조치를 가능하게 해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 나가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지난 2일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NSC 상임위원회 긴급회의를 열고 최근 오물풍선 및 탄도미사일, 위성항법장치(GPS) 교란 등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대해 "북한이 감내하기 힘든 조치들에 착수하며 추가 도발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한 바 있다.

그러면서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등의 조치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실무조정회의에는 김태효 NSC 사무처장, 김홍균 외교부 1차관, 김선호 국방부 차관, 황원진 국가정보원 2차장, 김병대 통일부 통일정책실장, 인성환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이 참석했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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