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불법조업·동북공정에도 '셰셰'라고 할건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셰셰(謝謝·고맙습니다)' 발언에 "대중국 굴종 인식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이재명 대표가 그냥 웃기려고 아니면 피곤해서 실수한 게 아니다"며 "이 대표는 지난 여름에도 이해할 수 없는 굴종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4일 오전 겸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3.24 pangbin@newspim.com |
이 대표는 지난 22일 충남 당진전통시장을 찾아 "양안 문제에 우리가 왜 개입하나"라며 "그냥 '셰셰', 대만에도 "셰셰' 이러면 되지"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해 6월 주한 중국대사관을 직접 찾아가 한국 외교부의 국장급에 불과한 싱하이밍 주한대사에게 15분간 일장연설을 고분고분 듣고 왔다"고 꼬집었다. 그는 "같은 시기에 법무부 장관이던 저는 싱 대사의 만찬 요청을 받고 적절치 않다고 생각해 사양한 바 있다. 어떤 것이 국격을 지키고 국격에 부합하는 행동인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중국 불법어선이 서해에 들어와서 우리의 소중한 고유 문화유산인 한복과 김치를 자기들 문화라고 주장하고, 소위 동북공정으로 잘못된 주장을 할 때도 민주당과 이 대 표는 그 뜻을 받들어 '셰셰'라고 할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달 초 총선 승리 후에 간첩죄의 실효성을 제고하기 위한 형법 개정안을 말씀드린 바 있다. 우리 간첩죄는 적국만 대상으로하기 때문에 외국에 대한 정보 유출을 처벌할 수 없는 맹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외교의 기본은 상호주의라고 생각한다. 현재 지방선거에 있어서 영주권자에 대해 투표권을 부여하고 있는데, 저희는 이 문제에 대해 상호주의를 적용하는 제안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대국에 가는 우리 국민은 참정권이 없는데 우리나라에 있는 외국인은 참정권을 부여한다는 건 어떤 논리적 근거도, 실익도 없다"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이미 권성동 의원이 발의한 바 있다. 상호주의 원칙을 포함시킨 영주권자 투표권제를 발의해 불합리를 바로잡을 것"이라며 "(민주당이) 이점에 대해서도 반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선거를 통해 심판해달라"고 했다.
권 의원은 우리 국민에게 선거권을 부여하는 국가의 국민 중 대한민국에서 최소 5년 이상 지속적으로 거주한 외국인에게만 제한적으로 선거권을 부여하자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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