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해외로 가는 식품업계, 현지공장 설립 속도

기사입력 : 2024년02월18일 08:48

최종수정 : 2024년02월18일 08:48

'K푸드 돌풍'...농심·대상·롯데 등 해외 생산 확대
국내 보다 해외...식품가 비전은 '글로벌 도약'
물류부담 가중도 영향...유럽향 선적 2주 이상 지연도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해상 물류대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식품업체들이 해외 현지공장 설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데다 물류·운송비 부담도 커진 만큼 현지 생산기지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업체마다 해외 현지 공장 설립 및 증설 계획이 줄줄이 잡혀있는 모습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 대상, 롯데웰푸드, 풀무원 등 주요 식품업체들은 올해 해외 현지 공장을 설립을 추진 또는 검토 중이다. 국내 시장이 수년째 정체되자 성장성이 높은 해외 시장 투자를 본격화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농심은 올해 하반기 미국 캘리포니아 제2공장 생산라인 증설에 착수한다. 미국 현지에서 라면 수요가 늘어난 점을 감안해 공급량을 늘리기 위한 취지다.

농심은 2005년 미국 LA공장을 가동하며 현지 생산을 시작했다. 지난 2022년에는 캘리포니아 제2공장을 완공, 생산능력을 70% 올렸으며 여기에 올해 추가 생산라인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내년에는 미국 제3공장 설립도 계획하고 있다. 현재 공장 부지 등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해 농심은 오는 2030년까지 매출 15억 달러를 달성, 미국 라면시장 1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2030년까지 미국 현지 매출을 세 배 이상 높이겠다는 것이다.

농심 미국 제2공장 외경. [사진= 농심]

대상도 올 하반기 안에 폴란드 김치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다. 대상은 김치 브랜드 '종가'를 중심으로 해외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022년 미국 LA에 연간 2000t의 김치를 생산할 수 있는 현지공장을 완공한데 이어 11번째 해외 생산기지인 폴란드 공장 설립에 나선 것이다.

올 하반기에는 폴란드 김치공장을 완공, 유럽 시장에 힘을 준다. 폴란드 현지 업체와의 합작법인인 '대상 ChPN 유럽'를 통해 운영하는 폴란드 김치 공장은 연간 3000t의 김치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폴란드를 비롯한 유럽 시장에 김치 판매를 본격화 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웰푸드는 이르면 오는 4월 인도 푸네시에 설립 중인 대규모 빙과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다. 2017년 롯데웰푸드가 인도 빙과법인 하브모어를 인수한 이후 처음 투자한 신규 공장이다. 해당 공장이 완공되면 인도 빙과법인의 생산능력은 기존 대비 2배 확대된다.

인도 시장에 빼빼로 공장 설립에도 나선다. 롯데웰푸드는 이달 초 인도 현지법인인 롯데 인디아의 하리아나 공장에 21억루피(약 330억원)의 신규 투자를 결정했다.

인도에서 빼빼로 제품 인기가 높아지는 점에 착안해 빼빼로 생산시설 증설, 오는 2025년 본격 생산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웰푸드는 '빼빼로' 글로벌 통합 모델로 뉴진스를 발탁, 해외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기도 했다.

풀무원은 올해 상반기 중 미국 동부 메사추세츠에 위치한 두부 생산기지인 아이어공장 증설에 나선다. 아이어 두부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풀무원은 세계 최대 규모 두부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미국 캘리포니아 길로이 공장 생면 생산라인 증설을 완료한데 이어 올해 현지 두부 공장도 증설을 추진하는 등 미국 시장 공략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

오뚜기도 미국 내 생산공장 설립을 위한 부지검토에 착수한 상태다. 오뚜기는 지난해 3분기 미국 생산법인 '오뚜기 푸드 아메리카'를 출범시키고 현지 공장 설립 계획을 알린 바 있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해외 현지 기업을 인수한 사례도 눈에 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10월 필리핀펩시(PCPP)를 종속 기업으로 편입한 바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필리핀펩시를 통해 밀키스, 레쓰비 등 자사 제품을 현지 생산, 공급에 나설 전망이다.

식품기업들이 해외 현지 생산시설 설립을 본격화한 주 요인은 K푸드에 대한 글로벌 소비자들의 관심 때문이다. 수년째 침체된 내수시장 대신 해외시장에서 성장동력을 찾겠다는 것이다. 현지에서 생산하는 만큼 현지인 입맛에 맞는 제품을 내놓기에도 수월하다.

해상 물류대란이 지속되고 있는 점도 이들 기업들의 현지 공장 설립에 영향을 줬다. 그간 코로나19,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을 거친데다 최근 홍해를 비롯한 중동 리스크로 물류 부담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통기한이 있는 먹거리 특성상 물류대란에 따른 운송지연도 골칫거리다. 홍해 교전이 장기화, 아시아에서 북미·유럽향 최단거리인 홍해와 수에즈운하를 통과하는 항로가 불안정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짧은 항로 대신 돌아가는 항로를 선택하면서 수출 및 수입품의 운송이 2주 이상 지연되고 물류비도 치솟고 있다. 수출 대신 현지 생산을 선택하면 이같은 물류부담을 덜 수 있는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해상 물류대란이 대비해 유럽쪽 컨테이너 선적을 늘렸기 때문에 당장 제품 공급에는 문제가 없지만 운임비 등 부담이 있는 것은 맞다"며 "비단 식품뿐 아니라 전반적인 수출업체들이 겪는 문제일 것"이라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인공지능협회, CES2025 참관단 진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가 추진하는 CES2025 참관단이 오늘 출발했다. 최신 글로벌 정보통신산업(ICT) 기술이 집대성된 CES 행사장에서 참관단은 글로벌 시장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5를 방문하는 참관단을 운영한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5 참관단을 진행하며, 8일에는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연다. [자료=뉴스핌DB] 2025.01.05 biggerthanseoul@newspim.com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최대의 정보 기술 및 가전 전시회로, 해마다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최신 기술과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IT,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해 신제품을 소개한다. 이번 참관단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창진원)이 운영하는 전시관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창진원이 엄선한 국내 최고 전문가의 현장 안내에 동참한다. 창진원과 함께 하는 네트워크 행사도 뉴스핌이 협력, 글로벌 투자사를 비롯해 CES 2025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과의 소통의 기회가 마련된다. 참관단은 이날 3일 출발해 오는 12일 돌아온다. 현지에서 진행하는 '뉴스핌-한국인공지능협회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은 오는 8일 오후 6시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Keith Lee(이원) 펜벤처스 이사가 참석해 글로벌 스타트업 진출과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조연설을 통해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가 이날 포럼에 참석, CES2025에 대한 리뷰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벤처캐피털 CES 참관단이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 및 한국 스타트업 투자 등을 논의한다. 이날 포럼에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네이션A 등 다수의 스타트업도 참석한다. 대한민국 1호 AI 생성형 영상 기업인 맥케이 역시 참석해 다수의 벤쳐캐피털과 소통을 할 예정이다. 맥케이는 AI PPL 사업의 국내 선두주자로 콘텐츠 사업 등에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음재훈(Jay Eum) GFT 벤처러스 대표도 참석해 인사이트를 나눈다. GFT 벤처러스는 음재훈 대표와 제프 허브스트가 2021년 공동 설립한 미국 기반의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1억 4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1-05 16:57
사진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 "절체절명 위기"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에코프로가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돌파하기 위한 2025년 3대 경영 방침을 밝혔다. 5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는 지난 2일 오창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을 통해 "지금은 길을 찾지 못하면 생사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며 "경영 전 부문에서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올해 △인도네시아 양극재 통합법인 프로젝트,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에코프로씨엔지 합병, △R&D 아웃소싱 강화 등 3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에코프로는 광물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에 제련과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통합 생산 법인을 설립해 코스트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 아래 올해 1분기 내에 중국 GEM과 통합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에코프로의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니켈 등 주요 광물자원을 경쟁사에 비해 매우 저렴하게 공급받아 현지에서 양극재를 생산해 배터리 셀 회사는 물론 자동차 OEM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가 2일 오창 에코프로 본사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에코프로] 특히 하이니켈 최고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에코프로는 가격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양극재 시장에 파괴적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채 창업주는 "우리의 생존법은 가격은 확 낮추고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뿐"이라며 "경쟁사 대비 가격은 낮고 기술력은 높은 기업만이 미국에, 유럽에 진출할 수 있고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또 에코프로씨엔지와 에코프로이노베이션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제고키로 하고 합병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리튬 가공을 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리사이클을 맡고 있는 에코프로씨엔지의 합병은 전기차 캐즘 이후를 대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는 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기술은 내재화하되 범용 기술은 외부에서 조달한다는 방침 아래 R&D 아웃소싱을 강화하기로 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국내 대학은 물론 국내외 동종업계와 기술협력 로드맵을 수립 중에 있다. 에코프로는 사업구조 환골탈태를 위해서는 조직문화의 환골탈태가 전제돼야 한다고 보고 혁신의 DNA가 조직속에 녹아들 수 있도록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영에 반영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할 방침이다. 임직원의 노후를 책임지는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tack@newspim.com 2025-01-05 11: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